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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6-20 09:22 조회 9,8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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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을 원님 행차시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가마를 타고 고을 순례를 하던 원님이 갑자기 가마를 멈추게 하더니 길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사람을 불러 세우고 호되게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한참 가다가 길 복판에서 대편을 보고 있는 사람을 목격했는데 본체만체 옆을 지나치는 것이었습니다.
모시고 가던 이방이 원님의 그런 처사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어 연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소변을 보던 사람은 야단치면 그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나중에 본 그 사람은 도저히 개과천선할 가능이 없는 막된 사람인데 말해 무엇하겠느냐?”고 대답하더랍니다.
성경 누가복음 18:10절 이하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도 약간 이런 뉘앙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자기만 기도도 많이 하고,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바로 곁에 있는 세리와 차별 시 하며 저런 사람과 같지 않다고 스스로 의로운 체 자부했습니다.
우리도 생활하면서 주변에서 그런 메스꺼운 사람들을 종종 만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가장 겸손한 것처럼, 내숭을 떨며 속으로는 남을 질시하고 잘난 체하거나 자기만이 은근히 의로운 체 과시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여 그런 의식이 고질화되어 병적인 상태에 이르렀기에 개선불능의 기미가 보이는데도 자기만이 고고한 체 남을 깔보거나 비판하며 무시하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쌀밥에 뉘처럼 그런 사람이 눈에 띌 때 가장 힘들고 애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그렇게 자기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교인 때문에 강단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야! 나도 어쩌지 못하는 그사람을 네가 어떻게 하려느냐”고 응답하시더랍니다.
하나님께서 변화 못 시킬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고질적인 자기 착각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자기를 잡으려고 노리고 있는 포수 앞에서 두 날갯짓을 활짝 펴며 자태 자랑을 하는 공작처럼 나도 그런 표적이 되지 않을까 항상 거울 같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떨면서도 내가 나를 알 수 없으니 두려울 떄가 많습니다.
물론 바리새인에 비하면 세리는 외관상으로 볼 때 신앙면 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적인 면에서 비교도 안 되는 인물이며 그의 직업자체가 남을 착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중심에는 그런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용기가 없기에 번민과 고통이 자기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리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중에 누가 더 의롭다고 하셨습니까?
자가부지(自迦不知)  사람이 아닌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역사가 우리 크리스천들로부터 다시 점화될 때 세상도 저 자연처럼 녹색의 계절이 되지 않을까 슬며시 두 손을 모아 봅니다.
우리 모두는 그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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