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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남도의 맛과 멋이 넘치는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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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50회 작성일 13-03-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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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쪼롭한 남도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목포항 주변과 인근의 목포수산시장이다.

목포는 항구다. 남도의 짭쪼름한 맛이 그립거든 100년의 항구도시 목포를 찾아갈 일이다. 정신이 퍼뜩 날 만큼 톡 쏘는 홍어의 맛과 비릿한 항구의 삶, 가슴 짠한 애잔함이 구석구석 배어 있는 곳이 바로 목포다. 유달산 아래 다소 빛이 바랜 도시 풍경 역시 흑백의 시대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앞바다에 자리한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구석구석 흔적이 남아 있는 낭만풍경을 찾아본다. 지나간 시절의 빛깔과 남도의 맛이 어우러진 때깔나는 풍경이 참으로 좋다.






목포항에는 여전히 수많은 어선들이 항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출항을 준비하며 어구를 손질하는 어민들의 삶과 다소 어수선하고 활기찬 어구상들의 풍경이 이채롭다.

낭만과 사랑이 가득한 항구의 도시, 목포


미처 봄이 오기 전의 한 폭 수묵풍경 같은 유달산에 오른다. 해발 228m의 유달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두 시간 남짓의 가벼운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노적봉 코스로 오르는 길목에 서자 유달산 정기의 상징인 충무공 동상이 앞바다와 목포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다. 노적봉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돌 위로 거적을 쌓아 군량미처럼 보이게 해 왜군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조금 더 오르자 '목포의 눈물'을 노래한 가수 이난영의 노래비와 목포시내의 전망 포인트인 유선각이 나타난다.

유선각은 유달산의 정상인 일등바위로 오르기 전에 쉬어가는 쉼터로 안성맞춤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일등바위로 오르는 산등에 올라서니 남도의 항구 풍경과 푸른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굽어 보인다. 일등바위에 오르다 보면 유달산의 기암과 절벽들의 모습이 가히 절경이다. 저 절벽들과 산 언저리로 봄이 오니 머지않아 노랑 개나리가 온산을 물들일 게 훤하다.

다시 바위 사잇길을 지나 일등바위에 올라서니 먼저 도착한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절경에 흠뻑 취해 있다. 멀리 목포 앞바다와 다도해의 절경에 가슴이 탁 트이는 순간이다. 가만히 내려다본 산 아래 풍경. 다닥다닥 구획된 목포 옛도심의 모습과 앞바다의 풍경에서 애잔한 옛시절의 모습이 그려진다.

유달산에서 노적봉예술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일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목포시 영산로의 근대역사거리가 이어진다. 일제가 만든 반듯반듯한 도시의 구획 안에 옛 가옥 풍경들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목포 영산로는 식민시대에 첫 삽의 상징으로 대한민국의 국도 1·2번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국도 1·2호선 시작점 위편에는 옛 일본 목포영사관 건물이 아직도 붉은 벽돌의 건물로 남아 있다. 르네상스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일제가 목포항을 개항한 이후 1900년 1월 이곳에 일본영사관을 착공한 뒤 열 달 만에 완공했다. 수탈물자와 전쟁물자의 수송 근거지로서 목포의 입지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당시 번화가였던 옛 영산로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이 쇠락한 식민지 중심가에 아직도 호남 최대의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유동로 63)과 성옥기념관(영산로 11)도 남아 그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목포 유달산 일등바위로 오르는 산등에 올라서면 남도의 항구 풍경과 푸른 다도해의 전경이 한눈에 굽어 보인다.

5분 남짓을 다시 걸으면 번화로 길 모퉁이에 목포근대역사관(번화로 18)도 자리한다. 일제의 조선 수탈 전진기지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의 옛 건물이다. 100여년 전 항구도시의 모습과 일제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이 일제강점기 시절을 말없이 증언하고 있다. 씁쓸한 마음을 추스르고 목포의 별미인 홍어맛과 항구의 활력을 찾아 목포항으로 발길을 옮긴다.

짭쪼롭한 남도의 맛과 멋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목포항 주변과 인근의 목포수산시장이다. 활력 넘치는 앞바다 풍경과 바다의 생명력이 넘치는 삶, 목포항 포구와 건너편에 자리한 삼학도의 풍경까지 둘러볼 작정이다. 목포항에는 여전히 수많은 어선들이 항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출항을 준비하며 어구를 손질하는 어민들의 삶과 다소 어수선하고 활기찬 어구상들의 풍경이 이채롭다. 알록달록한 그물의 색감과 깃발들이 항구의 삶과 어우러져 만들어낸 독특한 감성은 여행객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또 여름이면 요트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목포마리나요트체험장은 옛 항구의 풍경과 어우러져 독특한 바다의 풍경을 그려낸다. 바람을 안고 앞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요트의 모습이 조금은 생경하지만 멀리 유달산을 배경으로 다소 이국적인 항구의 풍경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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