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이냐 이적이냐 > 주일오후예배

표적이냐 이적이냐

2012년 8월 12일 김정범 목사

요한복음 2장 1절-11절

본문의 예수님은 아마 예수님의 어머니와 관계된 사람의 결혼식에 초대되었을 것입니다.

마침 결혼식에 제일 중요한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예수님께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다는 이적이 본문의 요지입니다.

이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이적은 마태 마가 누가 복음에는 찾을 수 없고 오직 요한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아마 초대교회 당시 예수님의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이적이 입소문을 타고 전해졌을테지요. 그리고 사람들마다 사실이다 아니다 의견이 분분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도 요한은 아마 이 문제부터 직접 눈으로 목격한 증인으로서 한 방에 정해주려고 2장에 이 사실을 기록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이 예수님의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이적을 가장 먼저 기록한데는 더욱 궁극적이고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이 사건이 첫번째 표적이었던 것입니다.

표적은 다른말로 이적, 또는 기적, 기사 등으로 성경에 여러차례 언급됩니다.

이적은 기적과 같은 말로 미라클, miracle 즉 초자연적인 놀라운 현상을 가리킵니다.

기사는 현상 자체보다 현상에 대한 인간의 놀라움, 또는 두려움 같은 반응을 가리킵니다.

이에 반해 표적인 현상을 일으킨 행위자의 의도나 메세지를 뜻합니다.

성경은 오늘 예수님의 물을 포도주로 바꾸신 사건을 이적도 아니요 기사도 아니요 표적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사건을 표적으로 본 사람은 단 한 명 예수님의 어머니였습니다.

어쩌면 오늘 본문의 중심 인물은 표적을 행하신 예수님보다 표적을 볼 수 있었던 예수님의 어머니일 것입니다.

제자들과 물을 긷던 하인들과 포도주를 맛본 하객들 모두 초자연적인 현상에 놀랐을 것입니다.

본장 11절에 이 표적의 결과로서 제자들은 그의 영광을 보고 믿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표적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나온 삶가운데 예수님의 기적적인 역사하심으로 나를 구하시고 건져내신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고 놀라고, 그것이 어찌된 영문인지 분석하는 사람들과는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표적을 통해 하나님의 메세지를 발견해야 합니다.

초자연적인 현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 현상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알아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그리스도이심을 알아채야합니다. 

오래 호흡을 같이 맞춘 투수와 포수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챕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이제는 눈빛만 봐도 척이면 딱인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이보다 더 바닦일 수 없을지라도

표적을 볼 줄아는 사람은 느긋합니다. 오히려 기대합니다. 어려운 상황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예수님의 표적을 꿰뚫어 보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