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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에게 투정한 라헬(창29:3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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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5,911회 작성일 06-07-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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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에게 투정한 라헬(창29:31-30:24)

 일부일처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칙입니다.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안타깝게 보신 하나님은 그의 갈비뼈를 취하여 배필로 하와를 창조하시고 두 사람이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창2:18, 창19:6) 왜 아담의 배필로 하와 한 여자만 창조하신 것입니까? 그 이유를 성경은 분명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함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말2:15)고 했습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야곱은 분명히 비극의 씨를 심었습니다. 야곱은 일주일에 두 아내를 얻게 되었고 두 아내는 한 자매였습니다. 이유를 따지기 전에 잘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잘못을 범한 백성을 버리시지 아니하고 징계하여 고쳐 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라헬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속임수로 끼워 팔기에 걸려서 원치 않게 두 여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원했던 여자는 라헬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혼 후에 두 자매가 서로 원수처럼 투기하고 미워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투기로 불똥이 튀길 정도였으니 칼만 없는 치열한 정신적인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한 레아가 얼마나 비참했겠습니까?  레아는 야곱의 겉만 보고 사는 것이지 마음은 라헬이 독차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경쟁력에 있어 라헬이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레아는 하나님께 일구월심으로 아들이나 낳게 해 달라고 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야곱의 사랑을 받아보려는 레아의 몸부림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본문(창29:31)에는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태(胎)를 여셨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야곱의 사랑을 받을만한 여성적인 경쟁력은 라헬에게 뒤졌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레아의 가슴 아파하는 간절한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의 사랑을 받는 라헬에게 무자케 하시어 공평을 유지하게 하셨습니다. 레아에게 남편의 사랑을 못 받는 대신 아들들을 주셨고 그녀는 아들을 얻을 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고 마음속 깊이 경건해 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개인의 운명에 닥치는 불행도 보상해 주시며 긍휼히 여기십니다.

2. 라헬의 투기(妬忌)(30:1-13)
아브라함의 가문은 자손이 귀한 집안이었습니다. 100세에 이삭을 낳은 것도 그렇고 이삭이 리브가가 잉태치 못하여 기도하여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은 것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야곱에게 열두 아들이 태어나게 되고 그 아들들이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조상들이 되게 되었으니 그저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거기에 가슴 아픈 사연이 서려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레아에게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사형제를 한 탯줄에 거듭 생산케 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라헬의 눈에 불똥이 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레아를 투기하며 남편 야곱을 붙잡고 자기에게도 아들을 낳게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중간에서 야곱은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야곱은 화가 나서 “그 일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냐?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랴”고  성질을 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라헬이 고안 해 낸 방법이 시 할머니 사라가 하갈에게 행했던 방법을 답습하여 여종 빌하를 야곱에게 넣어주어 대리모(代理母 )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빌하에게서 다섯, 여섯째아들인 단과 납달리를 얻게 됩니다. 그러자 레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여자들의 투기심을 누가 막겠습니까? 자기도 질세라 라헬의 방법을 흉내 내어 자기 여종 실바를 야곱에게 들어 보냈으니 그 실바에게서 일곱째, 여덟째아들 갓과 아셀을 낳게 되었습니다. 아셀을 낳고 통쾌한 승리감에 젖어 사람들이 자기를 기쁜 여자라고 부를 것이라고 자위까지 했습니다. 실로 인간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레아가 동생 라헬을 투기하여 라헬과 똑같은 방법을 모방했던 행동을 보면 약간은 총기가 덜한 여자였던 것이 실제로 증명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곱 집안에 아들을 많이 낳게 된 것은 좋았을지 모르지만 여자들의 투기심은 야곱이 졸지에 여자 넷의 남편이 되게 만들었고 하나님의 가정관에는 어긋난 결과가 되었던 것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것은 끝은 더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라헬을 돌아보신 하나님(14-21)
 맥추 때(5월) 레아의 큰 아들 르우벤이 들에 나가 합환채(合歡菜-팔레스타인과 지중해 연안에서 자라는 가지과에 속한 식물로 mandrakes라고 불립니다. 잎은 진한 녹색으로 꽃은 희고 붉으며 작은 토마토나 감, 귤 같은 노란색 열매를 맺음. 성적(性的) 효력이 있는 일종의 최음제로서 ‘사랑의 과실’ 이라고 불러짐) 구해 왔었습니다. 그래도 장남으로서 단산한 어머니(레아)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식을 안 라헬이 가만있을 수 없었으니 형 레아에게 그것을 자기에게 줄 것을 요청했더니 레아가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래서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저 하느냐?” 성질을 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라헬이 아닙니다. 합환채 대신 오늘밤 남편 야곱을 레아에 방에 들어 보낼 것을 제의하므로 흥정을 끝냈습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라헬이 야곱을 독차지 했고 레아 방에는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레아는 남편 있는 과부 생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야곱이 레아와 동침하므로 거듭 태문이 열려 아홉째, 열째아들 잇사갈과 스불론이 태어났고 양념 딸 디나까지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딸 디나 문제로 나중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창34장) 여기까지 볼 때 라헬은 2절에 야곱이 “성태는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고 했던 말을 아직까지도 불신하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인간의 수단과 방법에 의존하려던 불신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라헬은 야곱에게 아들이 열 명이나 태어났는데 자기 몸에는 무자한 것이 매우 조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급할수록 기도하며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라헬은 너무 자기 욕심만 부리고 투기했기에 레아에게 따끔한 책망까지 받았지만 (15절) 끝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성취하려 했습니다. 반면 레아는 마음의 아픔이 있었기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잃지 않았습니다.(17절 참조) 오히려 신앙에는 레아가 라헬보다 우위였던 것 같습니다.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아이 없는 것 외에는 레아보다 속상할 것이 없었던 라헬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 잘 믿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환경이 좋은 것과 믿음생활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레아는 주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비록 남편의 마음은 소유하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후한 선물로 여섯 아들을 주셨다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남편의 사랑을 기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아는 恨(한)이 많았고 하나님은 그러한 그녀를 긍휼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22절-24절을 보면 드디어 하나님께서 라헬을 생각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들으시고”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우리에게 실행하실 때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역사하십니다.(출2:22-25)
결혼 후 14년간 보류하셨다가 라헬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를 들으시고 성태케 하셨습니다.  인간을 자기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여도 궁극적으로 그 달성은 하나님께 있음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내를 통하여 소망을 갖게 하시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체험적인 믿음을 얻게 하십니다.
라헬이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 요셉을 얻고 하나님께서 나의 부끄러움을 씻으셨다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아들을 더 낳을 수 있음을 믿고 기도했었습니다.(24) 하나님은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도 서로 사랑하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 하면서도 투기했던 라헬을 하나님은 좋게 보지 않으시고 깨달을 때까지 태문을 닫으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아는 남편을 빼앗기고도 자기와 동침 해 주는 것만도 고맙게 여기며 속앓이를 했습니다.
그러한 레아를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내 마음대로 성취되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그럴수록 기도하며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자기 생각만하면 레아와 라헬처럼 투기하고 불화하게 됩니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주관됩니다. 그 섭리를 깨닫고 순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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