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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반응(창28:16-22)200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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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5,525회 작성일 06-07-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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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반응(창28:16-22)

 어둠이 점점 덮여오고 사방에서 소름끼치는 들개들의 울음소리가 음산하게 들려오는 벧엘 광야에서 야곱은 오직 죽느냐? 사느냐? (to be or not to be)하는 햄릿의  절박한 내면의 투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절망적인 공포 속에 몸부림 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아니 항상 자기와 함께 계셨지만 비로소 그때 영의 눈이 뜨여져 하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야곱에게 “내가 네가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15절)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야곱은 얼마나 정신이 번쩍 들었겠습니까? 꿈결에도 얼마나 황홀했겠습니까?  두려움과 공포는 확 사라져 버리고 새 힘이 솟아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크리스챤들은 어떻습니까?  그때 야곱에게 오셨던 주님께서는 직접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명명백백하게 증거 해 주셨습니다.(요1:18, 1:11, 6;36, 요11:6) 야곱이 본 사닥다리 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던 천사가 아닌 성령님이 지금은 직접 우리와 항상 함께하고 계십니다.(마28:20)
그런데도 우리가 야곱처럼 황홀하고 감격스럽지 못하다면 바로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야곱에게 밤도, 들판도 전혀 무섭지 않았듯이 우리도 광야 같은 이 세상, 죄악의 흑암이 뒤덮인 이 세상을 조금도 겁낼 것 없습니다.  저녁 벌판에 찾아오신 주님은 인생의 밤과 벌판 같은 여러분의 현실 속에 항상 함께 계시며 도우시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 변화되어 버린 야곱(16-19)
 야곱은 이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두려움도 공포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설마 하나님이 여기도 계실까 하는 상식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지식과 감정과 의지가 180도로 전환되어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야곱은 하나님은 어떤 특정한 장소에만 계신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도망 나온 자신이 외롭고 초라하게 누워있는 황량한 들판에까지 설마 하나님이 계시겠는가? 상상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도 하나님은 계셨습니다. 이제 야곱은 하나님께 대한 지식이 달라졌습니다. 내 머리로 상상하던 하나님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 곳이 없이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자기가 누워 있는 누추한 이곳도 하나님께서 계시는 지존(至尊)한 곳임을 알았습니다. 야곱은 그때 회의와 실망에서 벗어나 담대해 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17절에 보면 하나님께 대한 감정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믿었고 축복까지도 자기 수단대로 받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나자 경외감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했고 정중하고 엄숙한 태도로 변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 복판에서 만나면(중생) 우리도 이와 같이 감정이 변합니다. 과거에 느끼지 못한 하나님께 대한 존경과 경외심을 갖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행동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의지(意志)의 변화입니다. 그는 일찍 일어나 제단을 쌓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알면(만나면) 그와 같이 자신이 스스로 변합니다. 지식과 감정과 의지가 달라집니다.  자연히 생활이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곧 살아계신 주님의 영향이요, 그렇게 변하게 하는 성령님의 역사이기도 한 것입니다.

2. 서원한 야곱(20-22)
 야곱은 하나님을 통하여 축복과 보호와 인도를 확실히 약속받았습니다.(13-15) 그것만 해도 얼마나 감지덕지한 일입니까?  그런데 야곱은 구체적인 생계보장과 무사귀환을 조건부로 하나님께 서원을 하며 다짐을 받습니다.  그러나 서원은 단순한 조건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겠다는 고백이며 또 책임져 주실 것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야곱의 타고난 근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계산적이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하며 다짐을 받았던 내용을 생각 해 봅시다
1) 벧엘에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되게 하겠다고 했습니다(22)
이 약속은 나중에 지켜졌습니다.(35:1, 14-15)  야곱은 서원했던 대로 예배하는 자의 위치를 지켰고 예배하는 자의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돌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소유를 나타내는 표징이었습니다. 그것이 신약에서는 성령역사로 나타납니다.
2)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치겠다고 했습니다
 그 서원은 물질의 공급자를 하나님으로 알고 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이런 서원을 해야 합니다. 서원은 하나님께 대한 마음의 약속이고 다짐입니다.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하려는 작정인 것입니다. 야곱은 그러면서 하나님께 요구할 것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조건부 신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기는 사심이 없는 것처럼 말합니다. 진정으로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거친 세상을 살다보면 내 힘만으로 안 되는 한계에 부딪힐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전능하신 하나님께 서원도 하면서 요구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흉허물 없는 그런 관계가 오히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경솔하게 함부로 서원했다 내 멋대로 취소해 버리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합니다.(전도서5:2) 그러나 우리는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이 그 하나님과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그의 체험적인 산 신앙심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계속적인 헌신을 다짐했습니다(21,22)
 사실 야곱은 자기 힘으로는 고향 아버지 집에 평안히 돌아 갈 가능성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가게 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 인 것으로 알고 영원히 하나님을 떠나지 않으면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 계속 신앙생활을 잘 할 사람이 없습니다.  실업자로 있다가 직장이 생기면 신앙을 팔아먹기 쉽습니다.
혼자 살다가 결혼하면, 아이가 안 생겼다가 아이를 낳으면 신앙을 팔아먹습니다.  우리에게도 야곱 같은 기질이 있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야곱은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보면 그렇게 서원했던 야곱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축복해 주셨지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떠나게 하셨던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돌아오게 하셨습니다.(창35:1) 세운 기둥으로 성전을 삼겠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여기서는 제사장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전하며 모든 사람의 죄를 짊어지고 기도하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고백입니다. 십일조를 바치겠다는 것은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십일조를 바치는 사람은 나머지 생활을 믿음으로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일을 온전히 바치는 사람은 일주일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생각 해 보면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다음에 변화되었습니다. 생각이 변했습니다. 결심이 생겼습니다. 삶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중심, 예배 중심이 되었습니다. 신앙이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설득이 아닙니다. 사로잡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말씀에 붙들리시기 바랍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살아갈 때 내 힘만 믿다가 절망하지 마세요. 겁먹고 두려워만 하지 마세요. 눈을 들어 위를 보고 또 보세요. 야곱처럼 사닥다리, 천사, 하나님을 봅시다.
하나님께서 바로 여러분들이 계신 곳에 함께 하심을 피부로, 생활로 감지하시며 야곱처럼 신비한 힘이 솟구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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