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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장례식(창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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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회
댓글 0건 조회 6,056회 작성일 07-02-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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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야곱이 돌아가시자 요셉이 아비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었다고 했습니다.  요셉은 어려서 남달리 사랑을 받고 자랐기에 감정이 풍부하고 부모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이 대단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 장례 준비
야곱의 장례식은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치러졌습니다. 첫째 애굽의 방식과 가나안 방식 및 다른 이방인들의 방식을 모두 수용했습니다. 여기서 향료를 넣었다는 것은 시체가 썩지 않도록 미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당시 애굽 장의사의 기능은 세계 최고수준이었습니다. 한번 미라를 만들면 수천년씩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애굽에는 못 가 보았지만 영국 대영 박물관에 가보면 애굽에서 발굴해 온 미라가 사람 형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본문 3절에 보면 시신에 향료를 넣는 일에 며칠 걸렸다고 했습니까?(40일) 그리고 따로 애곡하는 기간으로 70일을 정해서 온 애굽 사람이 이방인 야곱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보통 왕이 죽으면 72일간 문상 기간을 가졌답니다. 야곱은 총리의 아버지였기에 70일간 애도의 기간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당시에도 모든 애굽 사람의 몸에 향료를 넣었을리 없고 적어도 귀족층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향료를 넣었으리라 추측할 때 야곱의 장례식은 애굽 국부의 죽음에 버금 갈 정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 호화로운 장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마는 쓸쓸한 장례식보다는 얼마나 유족들에게 위로가 되었겠습니까? 또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효도하는 모습도 되는 것이며 후손들에게 조상에 대한 경애심과 자랑스런 긍지를 갖게 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장례 광경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기도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게도 할 수 있기에 사치스럽게까지야 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평상시 내핍을 강조했던 요셉의 정신과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는 모순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례 절차를 갖게 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첫째 애굽의 예법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어느 위치 이상의 관직을 가진자는 수준에 맞는 장례식을 치루어야 했을 것입니다. 만약 요셉이 가나안의 방식으로 장례를 치루어 애굽인들을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면 요셉에게 은혜 입은 사람들을 섭섭하게 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굳이 종교나 문화의 충돌을 피하고 현지의 관습을 무시하려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또 요셉으로서는 족장시대가 마친 것을 나타내는 의식도 은연 중 내포 되었다고 본다면 그렇게 성대한 장례식을 치룰 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를 여윈 그 슬픔의 와중에서도 신하로서의 예의를 잊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유언을 받들어 가나안 땅 조상의 묘실에 장사하고 오겠다고 정중한 허락을 요청했고 충분한 예우를 갖추었습니다. 요셉은 실로 겸비하고 충직한 인물이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아버지와 맹세를 지키기 위하여 500km나 되는 장지까지 가기 위하여 모든 준비를 다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돌아가신 분과 생전에 맺은 약속일지라도 분명히 지켜야 합니다.

2. 장례 행렬(창50:7-14)
7-9절에 보면 야곱의 장례 행렬에 수행한 애굽인들의 목록이 나옵니다. 요셉의 가족은 물론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궁의 장로들과 애굽땅의 모든 장로들까지 따랐다고 했습니다. 실로 장엄한 장례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사람의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창43:32절을 참고하면 17년전 요셉이 총리가 된지 8년이 지난 후에도 애굽인들은 히브리 사람들과 부정하다고 식탁을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셉 한 사람의 높은 인격으로 인하여 모든 애굽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나 한사람의 신자다운 삶이 많은 불신자들을 변화시킵니다.
나 때문에 교회가 부흥되게 합시다. 10-11절을 보면 요셉은 요단강을 건너자 가나안의 장례 방식을 거행했습니다. 무작정 길을 가다 한번 더 애곡 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시리아인들 사이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타작마당에서 일주일동안 애곡하는 풍습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런 풍습으로 미루어볼 때 요셉은 그곳에서 가나안 방식으로 한번 더 장례를 치룬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야곱의 장례식이 모든 사람에게 평화와 희망을 주기를 원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이방 예식과 서로 충돌하며 꼭 고집을 부리는 것은 평화로운 방법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이 세상 사람과 불필요한 마찰은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 철학만 확고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요셉은 원주민들과 행여나 충돌이 없기를 바라고 지중해 길이 아닌 광야 길을 멀리 돌아 요단을 건넜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길은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와 일치 했습니다.

3. 애굽으로 돌아 온 요셉
바로에게 아버지 야곱을 장사한 후 "다시 오리이다“(5)했던 요셉은 야곱을 조상의 묘실인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고 ”자기 형제와 호상군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14)고 했습니다. 요셉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입니까? 왜 가나안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이제 족장시대가 끝났고 애굽에서 강성해진(숫자적으로) 이스라엘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신앙적인 윤리관을 정립해야 할 과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이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적으로가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를 통해 그 믿음을 실천해야 할 과제가 남았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받은 상처들을 치유 받고 용서를 선언하며 새로운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도 이제 개교해  중심에서 벗어나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요, 공동체라는 회복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야곱이 죽은 후 형제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었듯이 오늘 한국교회에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성도 간에, 교회 간에 막힌 담이 헐어져야 합니다. 한국의 초대교회는 유고와 불교 및 우상종교의 잔재가 기독교 속으로 파고들거나 남아 있어서 모이면 논쟁을 하고, 서로가 상처를 주었습니다. 종교적 열심은 있었으나 본질적인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현상은 오늘까지도 연장되어 오며 회의만 하면 싸우고 논쟁하여 서로 갈라지고 찢어졌습니다. 야곱의 죽음으로 족장시대가 물러가고 형제문제,  민족문제로 확대되어 가는 공동체 의식이 공고해져가야 했습니다.
내가 죽고 희생하므로 전체가 살고, 교회가 부흥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간다면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져 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전환 되어야 합니다. 이제 성경을 앞에 놓고 눈물로 자신의 문제를 쏟아 놓을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한국교회에도 시급합니다. 인본주의적 자아의식을 강조했던 유교사상은 기독교적 체질 개선에 엄청난 장애를 지금도 가져오고 있습니다. 오즉 하면 공자가 죽어야 내가 산다고 했겠습니까? 열 두 아들에게 남은 것은 용서였습니다. 그래서 창세기 끝부분은 요셉이 영원히 형제들을 용서하는 선언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것이 죄악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님의 선언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나 혼자 우상 숭배와 싸우고 불의와 싸우려고 하지 맙시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어떻게 남의 연약한 부분을 채워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서로가 작은 허물을 물고 늘어지면 안 됩니다. 함께 기도하며 풀어야 합니다. 파벌시대는 지나가야 합니다. 내 정의(正義)가 아무리 옳다고 해도 공동체를 깨뜨리려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지혜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합시다. 새로운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합시다. 애급에서 이스라엘을 성장시켰던 하나님의 깊은 뜻을 묵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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