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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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의 여인
2012년 9월 2일 김정범 목사
요한복음 4장 1절-42절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세례를 세례 요한보다 더 많이 준다는 소문을 통해 예수님을 세례 요한과의 경쟁구도로 매도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갈릴리로 발길을 향하셨습니다.
갈릴리의 유대인들은 유월절 제사 또는 다른 이유로 예수살렘으로 오고 갈때 직선 경로의 사마리아을 택하지 않고 요단강 동편으로 우회하였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들도 비롯 같은 이스라엘 족속이지만 북이스라엘의 혼합주의적 영향을 경계하려고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지역의 사람들과는 아예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어찌된 일인지 제자들을 이끌고 사마리아 지역인 수가 지역으로 가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햇빛이 아주 쨍쨍찌는 정오에 말입니다.
대부분 근동 사람들은 이른 아침과 저녁에 이동 및 활동을 하게되는데 오늘의 예수님은 아주 달라보입니다.
함께 가던 제자들은 당연하고, 예수님께서도 피곤하였다고 본장 6절은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평소와는 다른 길, 다른 시간에 무리한 행군을 하신 이유는 다름아닌 한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해 남들이 기피하는 길과 사람들이 나오지 않는 시간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자주 들르는 우물에 이르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만나려고 힘들게 찾았던 여인이 드디어 우물 저편에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만나러 먼 길을 오셨지만 표를 내시지 않으시고 기다리셨습니다.
그 여인은 무슨 잘못한 일이라도 있는지 예수님이 우물가에 계시니까 움찔하며 주저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 동네 사람이 아닌 유대인인지라 맘을 바꾸어 우물을 담으러 다가왔습니다.
조용히 물만 담아 가려는데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힘들게 찾으신 이유가 이제 나옵니다.
1. 그 여인은 누구보다도 가장 절실히 예수님을 필요로 했습니다.
다섯번 결혼하고 다 실패하고 여섯번째 남자와는 동거하는 여인은, 그래서 남보기 부끄러워 태양볕이 작렬하는 정오에 우물물을 길으러 온 동네의 웃음거리 조롱거리였습니다.
본장 바로 앞의 니고데모와는 극과극의 대조를 이룹니다.
니고데모는 자부심 가득한 유대인 중에서도 지도자인 극상위 계층이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수가성의 여인은 지탄받는 사마리아 사람이여 그 중에서도 동네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밖에 없는 바닦 중의 바닦인 최하계층이었습니다.
그런데 니고데모는 예수님께 찾아왔지만 이 여인에게는 예수님께서 힘들여 찾아오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기위해 다른 사람들을 피했지만
이 여인은 다른 사람들을 피하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예수님을 굳이 만날 필요를 못 느낄 정도로 아쉬운 것이 없다면 참으로 불쌍한 인생입니다.
이 여인의 삶은 너무나 황폐해졌고 상처입었고 버려졌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찾으셨습니다.
2. 예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셨습니다.
본장 16절에서 19절에 예수님은 이 여인의 다섯번의 이혼과 여섯번째 남자와의 동거 사실을 알고 계심을 밝힙니다. 그러자 이 여인은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은 예수님께 가장 절박한 질문을 합니다.
자신의 실패한 결혼의 이유나 미래에 대한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이 여인의 가장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참된 예배" 였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귀히 여기셔서 불온천리 먼길을 그 여인을 찾아 오셨습니다.
23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이 여인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배하는 그리심산인지 아니면 예루살렘인지 예배의 장소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정답은 장소가 아니라 "시간" 이었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면 그 때부터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 대답에 이 여인은 완전히 변화받았습니다.
19절에 예수님을 선지자로 알았다면 29절에 이 여인은 예수님을 그리스도, 구세주로 깨달은 것입니다.
3. 참된 양식을 사모하는 자를 찾습니다.
14 절에 예수님은 자신은 영원히 솟아나는 영생의 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인이 찾아 길러온 물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다시 목마르지만 예수님의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영생의 샘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여인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을 미친 사람 취급한다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15 절에 그 물을 달라고 간청합니다.
또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와서 예수님께 권하였으나 예수님은 참된 양식으로인해 이미 배가 찼음을 말하십니다.
34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36절에 이 양식은 영생에 이르게 하는 열매라고 비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돈을 주고 양식을 사온 것과 달리 이 참된 양식은 값없이 노력없이 거저 주어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마셔도 마셔도 금방 목마를 물과 먹어도 먹어도 금방 배고플 양식을 찾아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예배자는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과 영생에 이르게 하는 영의 양식을 찾습니다.
즉 언제나 예수님을 구하고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참된 예배자를 찾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곳까지 높은 엘림전원교회 산 속까지 찾아와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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