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온의 속임수(수9:1-27절) > 주일오후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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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나안의 이방족속들은 각기 중심 도시에 본거지를 이루고 있는 “작은 나라”들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싸우며 지냈으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도착하자 보잘 것 없는 왕들은 이스라엘에 대적하기 위하여 연합하였습니다. 적들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연합한다는 것은 간이 부어도 한참 부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브온 거민들은 다음에 공격할 차례였는데 그들은 힘으로 대항하지 않고 속임수를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탄(satan)은 사자임과 동시에 뱀이라는 것을 실감케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1. 속임수(3-15절)
기브온은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낡은 신발과 낡은 옷을 입혔습니다. 거기에다 마르고 곰팡이 난 떡을 예비하고 여호수아가 머물고 있는 길갈 진으로 와서 원방9遠方)에서 온 것처럼 위장하여 화친(和親) 약조를 맺고저 했습니다. 그들의 계획은 적중 했습니다. 신명기서 7:2절에 보면 이방 백성들과 분리를 위하여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은 불쌍히 여기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기브온 사람들은 언약을 맺기만 하면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지킨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교활했던지 멀리서 왔기에 여리고와 아이성 싸움에 대하여는 전혀 모르는 것처럼 그곳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내용은 아무 말도 안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속여도 철저하게 속였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어떠한 완벽한 속임수에도 넘어가지 않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2. 탄로 난 속임수(16-27절)
그들의 말과 행색이 이치에 맞음으로 여호수아는 이 사람들과 평화조약을 맺었으며 불가 삼일 만에 속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짓은 반드시 탄로 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기브온과 동맹한 성읍들에 이르렀으나(17절)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공격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마도 전리품을 더 얻기를 원했던 백성들에게 불평의 원이니 되었을 것입니다.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했으나 그러나 여호와로 그들에게 맹세하였은즉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18-19절) 족장들을 원망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일을 처리했기 때문입니다.(14-15절) 기독교는 언약의 종교입니다. 약속을 생명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여호수아는 맹약을 깨면 진노가 임할 것을 알고 화친조약을 지켜 기브온 거민이 원했던 대로 (11절)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 긷는 자가 되게 했습니다. 그들은 이처럼 이질적 집단으로 남아 있었으나(삼하2:1-9) 곧 흡수 되고 말았습니다.

3. 큰 승리 후 유의하자
여리고가 성벽을 가지고, 아이성이 무기를 가지고 그들의 생명을 보존할 수 없었던 일을 기브온 사람들은 속임수로 성취하였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속임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경계해야 합니다. 사탄이 교묘한 공격을 가해 오는 것은 대개는 큰 승리를 얻은 후인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아이성 공격에서 패전 한 것도 여리고에서 큰 승리를 거둔 후 였습니다. 그리고 아이 성을 멸망시킨 후에 또 기브온 사람들에게 속았습니다. 우리는 “육신에 따라 판단하는”일을 조심해야 합니다.(요8:15) 이 여호수아의 성급한 언약 때문에 10장에 보면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 등 다섯 왕이 연합하여 기브온을 공격함으로 언약대로 기브온을 보호해 주기 위하여 고생하게 된 것은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큰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섣불리 세상과 동행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고후6:11-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