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과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슬픔(삼하1:17-27절)
페이지 정보
본문
다윗은 검을 사용하는데도 능했지만 감정도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픈 노래를 지어 불렀으니 야살의 책에“활 노래”라고 기록되었다고 했습니다.(18절)
1. 도량이 넓은 다윗
조가(弔歌)인 이 활 노래는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19, 25, 27절) 라는 탄식이 세 번 반복됩니다. 다윗은 사울의 패망 원인을 명백히 알고 있었겠지만 그것을 논하지 않고 사울의 장점과 요나단의 용기를 칭송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자기를 죽이려고 쫓고 괴롭혔던 천적 같은 사울이었으니 그의 죽음은 다윗의 속을 시원하게 하는 낭보(朗報)가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오히려 그들을 칭송하여 슬픈 노래를 불렀으니 과연 도량이 넓은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야살의 책에 기록된 노래(18절)
다윗은 물매를 가지고 골리앗을 이긴 사람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적(블레셋)의 화살에 맞아 죽은 것을 가슴아파하며 활을 사용하는 것을 일반화시켜 블레셋을 보복할 능력을 기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전쟁으로 보복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울의 죽음을 보며 유다족속은 필연코 무장해야겠다는 결의가 굳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후의 역사는 이 사실을 증명하는데 시글락에 있는 다윗에게 몰려온 사람들은 활로 무장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대상12:2절) 이 노래가 시편에 들어있지 않고 일종의 민족시집인 야살의 책(수10:13)에 기록된 것은 이 애가는 신성한 찬송도 아니고 제사의식에 사용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도 아니며 다만 인간적인 내용이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 영적인 사람 다윗
(1)다윗은 그의 철전지 원수인 사울에게 매우 관대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주검 앞에서 보복심리 보다는 오히려 선량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대하듯 했습니다.(23절)
(2) 다윗은 사울의 과오를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울의 과오를 은폐 시켜주는 인상이 깊습니다. 다윗은 세상을 떠난 사람이 범한 과오에 대하여 말하지 않아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헤어진 후 좋은 것만 말하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인간의 결점은 감추고 결함에는 너울을 씌어야 합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악한 생각은 죽은 사람과 함께 장사 지내 버려야 합니다.
(3) 사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칭송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애국심이나 충성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근거 없는 부당한 칭송은 오히려 비난이 되는 것입니다. 21절에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않음 같이 됨이로다” 한 것은 하나님의 위임한 관유가 그 위에 있음을 (레21:12) 생각할 때 가슴 아팠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울이 기름부음 받았기 때문에 존경했던 것입니다.
(4) 사울은 용사였기에 (19절) 존경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원수를 무찌르고 승리하였고(삼상14:47절) 사울은 칼을 잘 쓰는 용사였습니다. (22절) 사울의 마지막 실패로 인하여 이전의 성공과 공포가 망각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태양이 구름 뒤로 갔다고 하지만 한 때 찬란하게 빛났지 않는가?
4. 의리의 사람 다윗
요나단과 다윗의 관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23절) 사울과 요나단은 생전에 사랑과 조화로 대부분의 생애를 살았음을 칭송했고 그래서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했다고 친구 요나단의 효성심을 높이 평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윗은 “내 형 요나단”의 아름다운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참된 친구보다 더 기쁨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좋은 친구를 잃는 것은 자기 생명의 일부를 상실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끝으로 “용사가 엎드러졌다”는 표현을 통해 다윗은 국가의 안정에 깊은 관심이 있는 애국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적인 손실은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이 화를 당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이 죽은 일을 가드에 알리지 말라(20절)고 했습니다. 블레셋이 기기승승 하여 유다의 존망이 위태로울 것을 염려했던 사려 깊은 다윗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고 남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넓고 멀리 바라보며 공동체의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활 노래”를 깊이 음미하며 더 많은 삶의 지혜와 영적교훈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