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삼하14:1-33) B. C 985년경
페이지 정보
본문
1. 요압의 계략
(1) 동기
요압은 거의 다윗과 동고동락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다윗의 심정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려는 계략은 언뜻 보면 아첨 같이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 문제로 가슴아파하는 다윗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군주에 대한 신하의 도리를 다 하려는 심정에서 이 좋은 역할에 발 벗고 나섰을 것입니다. 한편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한 줄 알았기에 이 일의 성사에 주역이 된다면 다윗과 압살롬 양인에게 됭시에 인정받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을 계산 했음즉 합니다. 또 어떤 의미에서는 압살롬만 살인자가 아니라 자신도 사울의 심복이었던 아브넬을 죽인 살인자 였기에(삼하3:27) 자기가 압살롬에 대한 은총을 얻어 낼 수만 있다면 자기의 형(型) 면제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계산도 했을 것입니다.
(2) 드고아 여인을 이용함
1) 요압은 멀리 드고아에서 슬기 있는 여인을 선택하여 다윗의 마음을 움직일 기발한 발상을 생각 해 냈습니다. 이름없는 여인에게 상복을 입히고 창세기에서 리브가가 야곱을 분장시킨 것처럼 기름도 바르지 않고 죽은 사람 때문에 오래 슬퍼한 여인같이 가장시켜 자기가 써 놓은 각본대로 다윗왕 앞에 나아가 호소하게 했습니다. 다윗은 과부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있음을 이용하려 한 것입니다.(시68:5절참조) 드고아 여인은 자신을 “참 과부”(신14:29)라고 소개하며 아들 둘이 있었는데 두 아들이 서로 싸우다가 형이 동생을 죽였다고 했습니다.(6절) 그런데 친척들이 율법대로 남아있는 아들마저 죽이겠다고 하니 저희가 내게 남아있는 숯불을 꺼서 내 남편의 이름과 씨를 세상에 남겨두려 하지 않는다고 슬프게 호소했습니다. 그 친족들의 저변에는 상속자를 죽이므로 유산을 차지하려는 속셈이 있음을 암시하며 자기의 유일한 희망을 박탈하지 않게 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율법대로 처리되지 않는 죄는 자기와 자기 아비 집으로 돌리겠으며 왕은 허물이 없을 것입니다.”(9절)하며 끈질기게 요청했고 왕은 거듭 철저히 보호해 줄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여인은 물러서지 않고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도록(히6:17절 참조) 계속 강청하여 완벽한 대답을 끌어내고 말았습니다.
3) 드고아 여인의 실토(12-20)
사건이 이처럼 여인이 아들에게 유리하게 판결되었으므로 그것을 왕의 아들 압살롬에게 적용합니다. 12장에서 요나단이 비유를 들어 다윗을 책망한 기록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책망보다는 다윗의 압살롬에 대한 애정을 끌어내려는 간접적인 비유의 호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인은 갑자기 백성의 여론을 대언하는 변호자로 돌변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노여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의 재치와 익살이 마음에 들어 이 발언을 허락합니다.(12절) 다윗은 압살롬에 대해 어버이로서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인의 “내어 쫓긴자”(14절) “하나님께 버린 자”가 되었다는 말에 설득 당했습니다. 여인의 그 한마디 말 속에는 왕의 인자한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감화력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필경 죽으리니 땅에 쏟아진 물을 모으지 못함 같다는 비유로 암논도 언젠가 죽을 사람이었으니 압살롬을 사형시킨다고 해도 살아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죄인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하심과(사30:18) 죄인을 다시 자기 은총 속으로 회복시키기 위하여 구원 수단을 강구하사는 하나님의 긍휼을 들어 호소했습니다. 그때 마음이 움직인 다윗은 여인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합니다.(18절) 다윗은 이 모든 각본이 요압에 의하여 성사된 것을 알았고 여인은 그러한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다고 찬사했습니다.
2. 압살롬이 돌아옴
다윗왕은 요압에게 허락하여 압살롬을 데려오도록 지시했습니다.(21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