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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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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3,395회 작성일 22-09-11 09:11

본문

사무엘상 13:1-7
1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2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3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4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5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6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7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사울왕은 비상시에 소집하는 예비군으로만은 이스라엘을 지키기에 버겁다는 이유로 상비군을 조직하였습니다.

삼천명을 뽑아 이천은 자신이, 천은 아들 요나단이 지휘하도록 하였습니다.

요나단이 블레셋 수비대를 공격하자 블레셋은 대대적은 반격을 준비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상비군을 조직한 이스라엘의 행보가 못마땅했던 블레셋은 대군을 모아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망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블레셋 군대는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이고 보병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다고 했습니다.

마병 하나가 보병 백명을 통솔하는 고대의 일반적인 지휘체계를 대입해보면 블레세의 군세는 최소한 60만명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나마 3천의 이스라엘군대 조차 블레셋의 대군 앞에 겁을 먹고 뿔뿔히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9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10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11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12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예배를 드리고자 하였지만 예배를 집도할 사무엘이 약속한 7일이 지나도 오질 않는 것입니다.

사울은 급한 마음에 사무엘 없이 예배를 집도하였습니다.

예배가 마치자마자 사무엘이 와서 어떻게 된 것이냐며 사울에게 물었습니다.

사울은 블레셋의 대군이 코 앞에 있고 도망치는 이스라엘 군사들은 많아져서 급한 마음에 사무엘을 기다릴 수 없어 직접 제사를 집도하였다고 변명하였습니다.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15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사무엘 선지자는 사울에게 하나님께서 사울 대신 새로운 사람을 뽑아 이스라엘을 맡기실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사무엘이 떠나고 사울에게 남은 이스라엘의 군대는 육백 명 가량이었습니다.

최소 60만 블레셋 군대를 육백 명으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4: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14:7  무기를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아버지와 백성들 몰래 자신의 부하와 단 둘이 블레셋 진영을 급습하였습니다.

요나단과 부하가 블레셋 군대를 공격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14: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14: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14: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14: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블레셋 진영의 땅이 흔들리고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들끼리 공격하는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요나단이 믿음으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지진을 일으키심으로 육십만 대군을 이기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번 전쟁에서 도움을 못 될 망정 방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14: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사무엘이 질책 후 떠났을 때 사울은 금식령을 선포하였습니다.

14: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믹마스에서 아얄론까지는 23km 로서 얼마 안되는 거리입니다.

이 금식령 때문에 이스라엘 군대는 도망치는 블레셋 군대를 섬멸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후에 사울과 요나단은 세력을 회복한 블레셋과의 전쟁 중 죽게 됩니다.

만약 이 때 블레셋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 놓았더라면 그러한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한 요나단과 승리를 망친 사울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배워야 합니다.

이 둘의 차이는 단 하나입니다.

'마음의 중심' 입니다.

사울도 아예 악독한 악한은 아니었습니다.

왕이 되기전 누구보다 겸손했고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마음의 중심' 이었습니다.

사울은 암몬과의 전쟁의 승리가 33만명의 숫자때문이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상비군을 조직하려고 하였습니다.

전쟁 출정식에 늦은 사무엘로 인해 흩어지는 백성들을 붙잡고자 사무엘 없이 제사를 집도하였습니다.

사울의 마음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아니라 '숫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음이 하나님에게 없고 사람의 숫자에 가 있는 사람이 종교적 집착을 가진다면 이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에게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면서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아닌 자기자신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을 섬김의 대상이 아닌 이용의 도구로 삼습니다.

14:3절에 뜬금없는 아히야 제사장에 대한 설명이 등장합니다.

14:3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이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사무엘의 어린 시절 엘리 제사장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악한 두 아들이 죽은 후 사무엘이 실질적인 제사장의 역할을 담당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사무엘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사무엘을 견제하는 제사장을 세웠습니다.

그가 바로 아히야 제사장으로 엘리 제사장의 증손자였습니다.

사울의 악한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누구든지 잘못할 수 있고 죄 지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 하나님께서는 얼마든지 용서해 주십니다.

그러나 반성대신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자에게 은혜가 들어갈 자리는 없습니다.

사무엘을 견제하고자 세운 아히야는 실상 제사장으로서 모든 면에서 부족한 자였습니다.

사무엘과 사울의 사이가 벌어진다면 안그래도 흩어진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용 제사장이라도 세워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사울의 정치적 계산이었습니다.

정치적 의도와 종교와의 만남은 참으로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정치와 종교가 '세를 규합한다' 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질 때 엄청난 부작용을 낳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의미없는 형식' '강압적 금욕' 과 '기발한 편법' 의 형태를 띄게 되며 그 고통은 온전히 백성들과 가난한 자들의 몫이었습니다.

사울은 사무엘로 인해 흔들렸던 자신의 영적 지도자 이미지 강화를 위해 무리한 금식을 선포했습니다.

금욕과 금식은 하나님과 자신의 일대일 관계의 영역입니다.

금욕과 금식은 자율에 맡기고 직간접적인 강요를 경계해야 합니다.

무리한 금욕은 부작용을 낳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편법이 동원됩니다.

14: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14: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14: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14: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사울이 백성들에게 '믿음이 없이 행하였다' 라고 질책하였습니다.

금욕이나 금식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로 믿음이 판단되어지거나 평가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타인의 믿음을 평가해서도 안되지만 타인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우리의 믿음을 평가하는 것을 영향받으면 안됩니다.

요나단과 사울의 차이점에는 형식이나 금욕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요나단은 꿀을 찍어먹음으로 금식령을 어겼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자였습니다.

우리는 금욕이나 금식, 예배와 기도 등의 종교적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면 안됩니다.

나의 종교적 행위의 의도에 나 자신의 영향력을 키운다던가, 세를 규합한다거나, 다른 사람을 견제하는 등의 의도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저히 회개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믿음의 최종 종착지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중심이 과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특히 종교적 행위로 내 마음의 중심을 가장하거다 포장하고 있지는 않는다 돌아봐야 합니다.

목회자는 특히 금욕과 금식으로 교회의 세를 키우거나 확장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더 자주 모이고 더 자주 굶는 것이야 좋지만 과연 그 의도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서인가

아니면 교회의 세를 키우거나 영적 리더쉽을 확보하려는 것은 아닌가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

거기에 동원된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관망하는 사람들 모두 결국 사람의 마음의 중심은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조직적인 모임과 금식을 기획하시거나 강제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교회가 사람이 없어서 큰 일이다라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멸망 직전의 이스라엘을 구원하는데 필요한 숫자는 삼십만도 아니요 육백 명도 아니었습니다.

요나단과 그의 수하 단 두명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진정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말씀을 귀하여 여기고 그 말씀대로 사는 길만이 좁지만 옳은 길입니다.

그 좁지만 옳은 길을 끝까지 사수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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