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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시는 하나님, 엘 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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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4,463회 작성일 21-12-12 10:16

본문

여호수아 24:1-5

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그들의 수령들과 재판장들과 관리들을 부르매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선지라
2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너희의 조상들 곧 아브라함의 아버지, 나홀의 아버지 데라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3  내가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가나안 온 땅에 두루 행하게 하고 그의 씨를 번성하게 하려고 그에게 이삭을 주었으며
4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소유로 주었으나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5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또 애굽에 재앙을 내렸나니 곧 내가 그들 가운데 행한 것과 같고 그 후에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노라

여호수아는 세겜 땅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불러내었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그의 마지막 설교에 해당합니다.

신명기 말미의 모세의 마지막 설교와 함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여호수아 때부터 사사시대까지 하나님의 법궤가 있는 성막은 실로에 위치하였으며 실로는 제사와 예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세겜 땅으로 그들을 불러내었습니다.

모세가 마지막 남긴 명령에 따라 저주의 땅 에발산과 축복의 땅 그리심산 사이에 위치한 세겜 땅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을 갱신하였습니다.

세겜땅은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정착한 가나안 땅이었으며, 야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맺은 곳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의 마지막 설교를 언약을 갱신하는 의미에서 세겜 땅에서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 대신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으로 시작하여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였습니다.

설교의 본질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청중의 호응과 감동은 설교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대언할 뿐이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이며, 바로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호수아의 설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입니다.

2절부터 13절까지 '내가' 라는 말이 13번 반복됩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을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셨다라는 말입니다.

심지어 원망과 불평을 쉬지 않았던 이스라엘을 한번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돌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은 도대체 왜 나를 도우시지 않을까 원망할 때가 많습니다.

비를 바라면 가뭄이 오고, 햇볕을 바라면 비가오는 비정한 현실에서 과연 하나님께서 날씨를 주관하실까 의심하기도 합니다.

지진과 태풍, 그리고 코로나 같은 전염병들로 인해 수많은 목숨들이 사그러져갈 때 하나님은 왜 가만히 계실까 의구심이 듭니다.

악한 자들의 흥함과 선한 자들의 고통을 보면서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보고나 계실까 원망이 나옵니다.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들과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인명 피해들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께서는 이를 막을 힘이 없으셨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원망과 불평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본문을 통해 13번 '내가'를 반복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고 지금도 역사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왜 코로나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자연재해가 끊임이 없고 나름 믿고 사는 우리가 왜 이렇게 힘들게 일해야 하는지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해시켜주시고 싶어도 감당을 못하는 우리가 더 답답하실 겁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 '내가' 주어로 지금도 살아 역사하신다는 변치않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를 듣고 반드시 하나님만을 섬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19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너희의 잘못과 죄들을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지금 여기서 아무리 하나님만 섬길 것이라고 답하지만 앞으로 또 원망하고 곁길로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통해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질투는 인간의 질투가 아닙니다.

원어의 뜻으로 '열심, 열정'을 뜻합니다.

자식을 향한 애 끓는 부모의 사랑을 이에 비교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 더 훨씬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열정의 사랑을 '질투'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20  "만일 너희가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신 후에라도 돌이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시고 너희를 멸하시리라 하니"

가나안 정복을 통해 이스라엘은 형통과 축복의 은혜를 받았지만 이내 하나님을 배신하며 이방신에게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을 계속 축복하고 형통하게 하면 결국 그들은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방 민족을 통해 이스라엘을 벌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내리신 재앙은 이들을 멸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을 살리고자 하심입니다.

진짜 재앙은 하나님께서 아예 아무 상관도 안하시고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을 다시 찾는 대신 주변의 형통한 이방민족들을 따라 이방신을 섬겼습니다.

이렇게 말 안듣는 청개구리같은 이스라엘을 그냥 포기하시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스라엘 때문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도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지독한 사랑' 을 바로 '질투'로 표현한 것입니다.



저주의 땅 에발산과 축복의 땅 그리심 산 중간의 세겜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이는 협박이 아니라 설득이며 당부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받고있는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사랑입니다.

사랑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도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돈과 건강, 형통과 축복,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구하십시오.

그래야 구하지 않은 돈과 건강, 형통과 축복이 하나님과 함께 따라 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주의 땅 에발산에서 축복의 땅 그리심 산까지의 거리는 얼마 안걸립니다.

바로 옆입니다.

이방신을 따르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운 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탐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굴욕과 손해 앞에서 당장 화내지 않고 하나님께서 해결하실 시간을 내어드리는 것이 믿음이요 인내입니다.

그러나 불의 앞에서 불이익이 두려워 숨지말고 분연히 일어서는 것이 바로 믿음이요 용기입니다.

나보다 타인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믿음이요 사랑입니다.

더이상 모든 희망이 없어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드라마를 완성시키실 기회를 드리는 것이 믿음이요 소망입니다.

이렇게 살면 곧 죽을 것 같지만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이렇게 살다고 설령 죽어도 하나님께서 다시 살려주십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변화되고 환경이 변화되고 내가 변화됩니다.

'내가' 해주겠노라고 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며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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