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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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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270회 작성일 21-11-07 08:18

본문

여호수아 14:1-5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받은 기업 곧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분배한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 지파와 반 지파의 기업은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주었음이요 레위 자손에게는 그들 가운데에서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요셉의 자손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두 지파가 되었음이라 이 땅에서 레위 사람에게 아무 분깃도 주지 아니하고 다만 거주할 성읍들과 가축과 재산을 위한 목초지만 주었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이 행하여 그 땅을 나누었더라"

요단강을 중심으로 요단강 동편은 르우벤과 므낫세 반지파가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요단강 서편을 나머지 아홉지파와 므낫세 반지파에게 분배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분배의 방법은 제비뽑기였습니다.

가나안 땅은 인간의 이해관계나 실적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산타할아버지한테 이거주라 저거주라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는데로 감사히 받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직 가나안 땅을 정복하지 못했을 때입니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땅을 먼저 나누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승리를 확신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분배는 항상 아쉬움과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가능성을 나누는 분배는 협력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비전이라고 합니다.

교회들이 분열되고 교회의 재산을 놓고 성도들끼리 다투는 모습은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우리가 나누어야 할 것은 오직 비전, 앞으로의 가능성 뿐입니다.

갇힌 생각을 열어재끼고 상상력의 한계를 부수어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아직 정복하지 못한 가능성일 뿐인 땅을 분배하는데도 거기에 문제는 있었습니다.

땅이 척박한 곳, 교통이 불편한 곳은 가능한 피하고 싶었습니다.

땅이 비옥하고 교통이 좋은 곳은 아무 문제가 없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몫이 좋은 곳들은 거인족 아낙 자손들과 철기문화와 튼튼한 성읍을 구축한 족속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무궁한 비전을 나누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은 항상 우리 앞의 장애물이 됩니다.

아무리 비전과 가능성이 훌륭하더라도 실행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의 사람 갈렙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6-9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비를 뽑을 떼 아낙자손들과 철병기를 가진 헤브론만은 피하자고 두려워했을 때 당당히 나선 사람이 갈렙이었습니다.

갈렙은 원래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에돔사람이었습니다.

에돔인인 그니스 족속 출신이었지만 입양되어 유다지파로 편입되었습니다.

그의 이름마저도 제대로된 이스라엘 식 이름이 아니라 '개'라는 에돔식 비천한 이름이었습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유일하게 하나님의 편에선 정탐꾼이었지만 지도자 여호수아의 뒤에 가려진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출신 성분의 한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믿음 만큼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뛰어났습니다.

함께 읽었던 본문 7절의 성실한 마음과 8절의 충성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비전을 실현시키는 비결이었습니다.

헤브론 땅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40년 묵은 치욕의 상징이었습니다.

민수기 13장에서 열두 정탐꾼들이 간 곳이 바로 헤브론이었습니다.

해발 950m 지역에 세워진 도시지만 토양이 비옥하고 물도 풍부해 농사가 잘되는 곳입니다.

고대부터 각종 과일이 재배되었는데, 오늘날도 특히 포도 산지와 감람나무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에스골 골짜기라 불리기도 했는데 에스골은 히브리어로 ‘포도송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곳은 이미 거인족 아낙자손들과 철병기를 가진 아말렉족속들이 득실대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 명의 정탐꾼들은 헤브론 땅 자체는 좋지만 헤브론 땅의 적들이 너무 강해서 다 죽게 되었다고 암울한 보고를 하였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으로 전진하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떠돌아야 했으며 열 명의 정탐꾼들은 전염병으로 몰살당했습니다.

민수기 14장에서 갈렙은 모세를 통해 헤브론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제비뽑기를 하여 분배받아야 하는데 갈렙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약속해 주신 것이므로 헤브론 땅은 자신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말로는 못 했지만 서로 헤브론 땅만큼은 피했으면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갈렙이 시키지도 않았던 고양이 목에 방울매갰다는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갈렙은 남들이 다 싫어하는 헤브론 땅을 자신의 비전으로 삼았는지 이유가 있습니다.

민수기 13장에서 열 두 정탐꾼들 중 유다지파를 대표로 간 갈렙이 처음 본 가나안 땅이 바로 헤브론이었습니다.

아마도 갈렙은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헤브론에는 이스라엘의 시조 아브라함과 사라, 그리고 야곱과 레아의 무덤이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상징인 곳입니다.

에돔 그니스 출신이 그가 이스라엘의 시조들이 묻힌 헤브론을 차지한다는 것은 자신이 진정한 유다지파의 적자로 인정받았음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10-15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쫓았음이라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원래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었습니다.

그러나 르우벤 족속들은 요단강 동편 땅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장자는 요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요셉의 후손 에브라임 지파인 여호수아가 헤브론 땅을 차지하는 것이 원칙일 것입니다.

그러나 적통이 아닌 짝퉁 유다지파이면서도 담대하게 헤브론 땅을 요구했던 갈렙은 그의 믿음대로 거인 아낙자손들을 물리치고 헤브론을 차지하였습니다.

물론 아낙자손들과의 싸움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강한 적들과의 격렬한 전투를 통해 유다지파는 오히려 더욱 강해졌으며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하며 이스라엘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라 보아야 할 곳은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게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적인 가능성, 계산과 예측가능한 가능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가능성을 바라봐야 합니다.

바로 비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약속을 바라보고 이미 얻은 것처럼 확신하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갈렙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영광의 그릇들이 되는 비전,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세상에 더욱 드러나는 비전,

이러한 비전들을 바라보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라는 갈렙처럼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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