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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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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244회 작성일 21-10-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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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7:1-5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쪽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백성 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여리고 성을 진멸하고 파괴한 이스라엘은 사기충천하여 다음 공격 목표인 아이성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으니 작은 아이성쯤이야 눈에 차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최대의 적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었습니다.

아간이 하나님께 바쳐진 진멸의 대상, 헤렘에 해당하는 물건을 몰래 감추어 둔 것입니다.

1절은 이러한 아간의 죄를 한 사람 개인의 죄라고 하지 않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공동의 죄로 정의하였습니다.

특히 1절의 범죄는 사람이 하나님께 저지른 죄를 말합니다.

단순히 보면 한 개인의 절도죄나 은닉죄에 해당하는 단순사범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를 하나님을 거역하는 중대한 범죄로 여기셨습니다.

:11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아간 개인의 범죄가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 전체의 죄로 여겨진 이유는 본문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맺은 언약 공동체로서 개인이 아닌 하나의 몸으로 여겨졌습니다.

여리고 성의 물품을 가져간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신한 행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가져가고 도둑질하고 속이는 행위는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혼의 도둑, 마귀 사단의 행위와 비슷합니다.

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아간의 범죄는 단순 절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훔치고 사람의 영혼을 속이고 유혹하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대적죄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은 내부적으로 이렇게 크나큰 우환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2절에 여호수아는 또 다시 정탐꾼을 아이성으로 보냈습니다.

아무리 쉬운 상대여도 적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나쁠리 없습니다.

그러나 적보다 먼저 나에 대해서 잘 알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호수아는 아이성에 정탐꾼을 보내기 전에 이스라엘의 내부를 먼저 점검했어야 합니다.

여리고 정복에 참여한 군사들의 영적 육적 상태를 점검하고 혹여나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여리고 성의 물건을 탈취한 자가 있는지 철저히 단속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수뇌부들은 여리고 성의 승리에 도취되어 앞만 바라보게되고 눈 앞의 아이성만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3절에 정탐꾼은 작은 아이성 쯤이야 삼 천명이면 충분하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정탐꾼의 보고대로 삼천 명을 보내었다가 그 중 삼십육 명의 전사자를 내고 패퇴하였습니다.

6절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장로들은 옷을 찢고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엎드려 통곡하고 부르짖었습니다.

36명의 전사자들의 목숨이야 비길 것 없이 아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울고 불고할 정도로 그렇게 참혹한 패배까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미 다 세상 끝난 것처럼 울부짖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 평생에서 한 번도 패배를 경험해 보질 못했습니다.

자기 부모 세대들은 민수기에서 아말렉 족속에 의해 패퇴했었지만 지금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패배는 경험해 보지 못한 단어였습니다.

여지껏 백전백승하다가 한번 만 지면 그전에 이긴 것들 다 소용없이 그냥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또 다시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 헤렘을 탈취한 아간을 색출하고 그의 가족들과 훔친 물건들과 짐승들까지 죽이고 돌무더기로 묻은 뒤에야 이스라엘은 비로소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승리에 도취되어 영적 교만에 빠진 이스라엘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예수 믿으니까 당연히 잘 살아야 되고 당연히 건강하고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는 영적 환상과 허영을 돌무더기 속에 묻어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탐욕에 빠질 수 있고 마귀의 공격에 노출되어있는 존재라는 우리의 약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한 번 속지 두번 속냐하면서 또 속아넘어가는 것이 마귀 사단의 속임수입니다.

우리의 탐욕의 속성을 마귀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 탐욕은 바로 '죄'입니다.

실상 아간이 훔친 물건은 여리고 성 전체에서 손톱만큼도 되질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아무리 작은 죄일지라도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내가 기도를 많이 하고 말씀을 많이 읽고 찬양을 많이하고 헌금을 많이 낸다고해서 용납되는 죄는 하나도 없습니다.

작은 죄 하나가 나의 영혼을 오염시키고 멸망케 할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마저 전염시키고 맙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해악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로마서는 그래서 죄의 삵은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나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삽시간에 퍼져 다른 사람들까지도 죽게 만드는 것이 '죄'입니다.

특히, 모든 일이 잘 풀릴 수록, 성공이 계속 될 수록, 평안이 지속될 수록 우리는 나 자신의 영적인 경계를 더욱더 단단히 조여야 합니다.

내가 요즘 지은 죄가 없고 하나님 보시기에 훌륭하니까 하나님께서 내게 계속 복을 주시는구나라고 착각은 엄금입니다.

모든 일이 잘될수록 마귀가 슬슬 공격할 때구나라고 바로 알아차리는 영적인 민감성을 가져야 합지다.

더욱 경계하고 겸손히 조심해야 하는 때가 바로 평안할 때입니다.

잘 나간다고 무조건 앞만 보고 갈 것이 아니라 아는 길도 하나님께 확답받은 후에 가야합니다.

그리고 설령 방심하다 넘어졌더라도 세상 끝난 것처럼 주저앉을 것이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은 구하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10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축구황제 펠레도 백전백승하지 않았습니다.

이길 때가 많았지만 질 때도 많았습니다.

다만 패배 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기에 자기 분야의 일인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먼저 구하고 그 후에 출발해야 합니다.

8:1-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 하시니"

여호수아 7장에서 여호수아가 아이성을 공격할 때 정탐꾼을 보냈지만 한가지 빼먹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지시를 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리고성을 정복할 때 성을 한 바퀴씩 매일 돌라고 하시던 하나님의 지시대로 행했을 때 불가능해보였던 여리고성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아이성은 굳이 하나님의 지시가 필요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충분히 함락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였습니다.

8장에서 비로소 하나님의 지시가 여호수아에게 내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매복작전을 통해 이스라엘은 비로소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 여리고 성에서는 금지하였던 물품취득을 아이성에서는 허락해 주셨습니다.

나의 생각과 지식과 경험을 내려놓고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지시를 구하고 그 지시대로 따르는 것은 우리의 마땅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의뢰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 필요를 채워주시고 건강과 안녕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반드시 믿으시길 축원합니다.

결론)

오늘 본문의 아간의 범죄는 단순한 탐욕에 의해 저질러 졌지만 그 댓가는 참혹했습니다.

신약시대에 초대교회가 한참 부흥하고 은혜가 충만할 때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5:1-5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어찌보면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는 영적 전쟁터와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의 적은 그 무엇보다도 내 안의 탐욕입니다.

물이 조그만 틈바구니를 타고 스며들어 물바다를 만들듯 죄는 우리의 탐욕의 틈을 타고 우리를 멸망의 바다로 빠뜨리고 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겁게 여기고 그 말씀대로 철저히 순종하며 그 말씀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항상 영적인 경계를 단단히 조이고 설령 패배했을지라도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며 다시 일어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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