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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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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118회 작성일 21-09-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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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5

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1)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이 길갈에서 할례를 받다
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2)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절에서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1)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아모리 가나안 족속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앞에서 요단강이 말랐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40년 전  출애굽기 14장의 홍해가 갈라지는 대사건에 비하면 일개 강이 말랐다는 사실은 그다지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요단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입장일 뿐입니다.

여호수아 3:14-15절을 보겠습니다.

"백성이 요단을 건너려고 자기들의 장막을 떠날 때에 제사장들은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에서 나아가니라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며 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 가에 잠기자"

읽었던 15절에 "요단이 곡식 거두는 시기" 는 현대 달력으로 3월, 유대 달력으로 12월에 해당하며 구약성경에서 자주 언급되는 늦은 비의 시기이며 거기에 더해 헤르몬 산의 눈이 녹아 요단강이 범람하는 시기입니다.

가뭄 때가 아닌 한창 물이 차고 넘칠 때 요단강이 말랐다는 사실은 주변 가나안 민족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 다음 절에 이어집니다.

3:16-17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서 사르단에 가까운 매우 멀리 있는 아담 성읍 변두리에 일어나 한 곳에 쌓이고 아라바의 바다 염해로 향하여 흘러가는 물은 온전히 끊어지매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널새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그 모든 백성이 요단을 건너기를 마칠 때까지 모든 이스라엘은 그 마른 땅으로 건너갔더라"

더우기 흐르던 강물이 다른 쪽으로 갔거나 땅 속으로 흐른 것이 아니라 상류 한 지점에서 물이 흙처럼 쌓이는 놀라운 기적이었습니다.

발에 물을 뭍히지 않고 공짜로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곧바로 크나큰 댓가를 치뤄야 했습니다.

다같이 여호수아 5:2 을 읽겠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율법에 의해면 할례는 아기가 태어난지 8일째 행하는 것입니다.

할례는 남성의 포피를 떼어내는 아주 고통스러운 의식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자세히 보면 이런 할례를 '다시' 행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긴 하지만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한 번이면 족할 할례를 또 받으라니요.

이어지는 본문은 이에 대한 설명을 하며 이는 크나큰 가르침을 우리에게 줍니다.

:4-7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이리저리 헤메며 내일이 정해지지 않은 광야 생활 중에 갓난 아기에게 할례를 행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할례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광야 생활의 이유로 할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은 율법에서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삶을 이유로 아기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들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4절에서 그들은 광야 길에서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다 할례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광야의 삶을 이유로 자신들의 다음 세대에 할례를 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할례제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 이라는 두 번째 그룹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 스스로의 의지로 할례를 받거나 거부할 위치가 아니었습니다.

태어난지 8일째 아기가 무슨 결정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의 선택과 의지와 무관하게 어쩔 수 없이 '할례 없는 자들' 이 되었습니다.

이제 5:2 의 '다시' 할례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를 뜻하는 히브리어 '베슈브' 를 '회복하여' 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할례제도를 다시 회복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원래 히브리어 '베슈브' 는 '되돌아 오다, 리턴' 을 뜻합니다.

육체의 할례를 받았던 이전 세대들이 무너뜨린 할례 제도를 하나님께서는 할례를 받지 못한 새로운 세대들을 통해 할례언약을 회복시키시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5:2 에 '다시 할례를 행하라' 는 히브리어 원문 성경에 나오는 '두번째' 'the second time' 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할례라는 말은 기존 할례의 중복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할례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종류의 할례를 뜻합니다.

두 번째 할례의 특징은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할례는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령하시고 할례 언약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선제적 은혜였습니다.

두 번째 할례 또한 5:2 에서 하나님께서 먼저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것으로 보아 첫 번째 할례와 동일한 하나님의 선제적 은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할례 모두 우리 인간이 필요를 깨닫고 하나님께 제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선제적으로 베푸신 은혜인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할례는 본 장보다 먼저 신명기의 모세를 통해 명령하신 것입니다.

신명기 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신명기 30: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첫 번째 할례는 육신의 할례인 것에 비해 두 번째 할례는 '마음의 할례' 인 것입니다.

두 번째 할례의 시기를 보면 왜 육체의 할례가 아닌 마음의 할례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기적을 통해 전의를 상실한 적들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참으로 공격시점으로는 더할 나위없는 디데이임이 분명합니다.

또한 역으로 생각하면 적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기에 수비적 입장에서 가장 경계를 강화해야할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점에서 모든 백성들이 할례를 행하게 된 것입니다.

창세기 34: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여동생 다나를 겁탈한 세겜족 추장의 아들로 인한 보복살상극을 벌인 사건을 기억합니다.

세겜족 남성들이 할례를 받은지 제 삼일째 아직도 아파했다고 나옵니다.

그 당시 열악했던 의술을 감안하면 할례의 고통은 최소 일주일은 지속될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모든 군사들이 전투력 제로의 무기력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생살을 찢는 고통보다 적들이 언제 쳐들어 올지 모르는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할례는 육신의 고통보다 더한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진짜 '마음의 할례' 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마음의 할례를 육신의 할례를 받지 못한 이스라엘 세대들이 한 마디 불평없이 그 일을 해냅니다.,

무조건적인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그들의 할례받은 부모 세대들은 실패했으나 할례받지 못한 그들이 해낸 것입니다.

그들이 받은 할례는 습관과 제도에 따라 아무 생각없이 받은 육신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으로 받은 할례인 것입니다.

여호수아 8-9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하나님께서 마음으로 할례를 받은 새로운 이스라엘 세대들을 향하여 '길갈' '굴러갔다' 그들의 수치가 굴러가버렸다고 선포하십니다.

할례받지 못하여 이방인과 다를 바 없던 세대,

내일 하루도 장담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떠돌아야 했던 광야에서 태어난 불운한 세대,

육신의 할례는 받았지만 정신적으로 이집트의 노예였던 부모에게서 태어나 노예의 후손이나 다를 바 없던 세대,

그들은 이제 마음의 할례를 받음으로 하나님과 두 번째 새로운 할례 언약을 맺은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리도 그들을 통해 가나안 땅의 정복과업이 시작되고 새로운 이스라엘의 기초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추석 명절을 맞아 '나는 어떤 세대인가'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부모세대의 신앙의 습관에 따라 아무런 고통과 고민없이 세례를 받고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육신의 할례자인가.

아니면 열악한 성장환경을 원망하는데 머물지 않고 고통과 고민 속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의 할례자인가.

두 번째 할례는 마음의 할례라고 하니 웬지 더 쉬울 것 같고 안 아플 것 같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은 손톱만큼도 해서는 안됩니다.

마음의 할례는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걱정을 마주보게 합니다.

또한 탐욕과 정욕의 끊임없은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내 방법, 내 생각, 내 감정, 내 혈기를 죽이고 하나님의 명령에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먼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제적으로 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이며, 이길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직 마음의 할례만이 죄의 노예였던 우리의 수치를 굴러가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같이 로마서 2:28-29 을 읽고 묵상합시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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