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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얻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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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순복
댓글 0건 조회 5,429회 작성일 21-08-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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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 6:1-9


오늘로서 모세오경의 대장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모세는 모압의 느보산에서 설교를 마친 후 하나님께 이끌려 갔습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마지막 설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신명기서 최고의 설교는 그냥 본문 그대로 읽는 것입니다.

신명기서 자체가 설교인데 설교를 가지고 설교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시간관계상 6-8장까지만 읽겠지만 신명기서 전체를 읽는 것은 반나절도 안걸리니 꼭 읽으셔야 합니다.

설교자의 모든 설교가 중요하겠지만 자기 생의 마지막 설교라면 그 얼마나 마음이 간절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을 통해 모세의 타는 듯한 간절한 마음을 느껴보기를 원합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자손들과 후예들에게 마지막으로 설교할 기회를 얻었다면 바로 이런 마음으로 설교할 것이라는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창세기부터 시작하여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 긴긴 여정을 지나왔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소명에 따라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요셉은 야곱과 그 자손들을 이집트로 데려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번성하였으나 새로운 이집트 왕에 의해 노예로 전락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노예생활은 430년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시고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네게브 사막과 시내광야에서 40년 동안 하나님만을 따르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막 입성을 하려는 때에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하게 됩니다.


성경봉독  신명기 6-7-8


모세오경의 주제는 '자유' 라고 생각합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적인 원망은 '이집트 노예로 돌아가고 싶다' 였습니다.

아무리 좋다는 평양감사 자리도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이집트의 노예에서 자유를 얻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이집트 바로는 10가지 재앙을 입고서도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힘들다고 어렵다고 너무나 어렵게 얻은 자유를 너무나 쉽게 포기하려고 합니다.

여기 모인 저와 여러분 모두가 노예였습니다.

돈의 노예, 쾌락의 노예, 힘과 권력의 노예, 타인의 시선의 노예, 명예와 존경의 노예였습니다.

가장 궁극적으로 죽음의 노예였습니다.

이집트가 주는 수박과 참외가 아무리 달고 맛있다해도 노예의 끝은 죽음입니다.

이집트 왕이 필요에 따라 소모품처럼 사용하고 많다싶으면 남자아이들을 모조리 죽여버리는 가축만도 못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를 소모품으로 보고 우리는 경우에 따라 돈없으면 개만도 못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노예의 신분이면서 자유를 추구하기는 커녕 남보다 조금더 나은 노예로 남기를 원합니다.

'나만 안 죽으면 돼' '나만 잘되면 돼' 라는 마음으로 돈을 벌고 사업을 하고 직장을 구하고 공부를 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테러와 천재지변으로 온갖 바이러스와 질병으로, 각종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등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지만 애통하는 마음보다는 당장은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이것이 노예의 마음입니다.

노예의 마음에는 항상 근심이 끊어질리 없습니다.

항상 불안합니다.

그래서 불안과 걱정을 잠시 잊고자 쾌락에 몰두하다 중독되어 버립니다.

일에 중독되고 돈에 중독되고 음란에 중독되고 음식과 취미에 중독됩니다.

심지어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에 중독되는 기독교인들이 많아도 아주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판 이집트 노예의 삶입니다.

이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노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믿고 구원받는다는 것이 말이 쉽지 너무나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이집트 바로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보다 더 악한 왕이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부모 형제들이 자유의 원수 노릇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구원을 받은 우리지만 구원을 받았어도 아직도 노예처럼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지껏 노예로 살아온 삶이 우리의 육신에 남아있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아직도 불안하며 근심걱정하며 비겁하고 비열하며 조급하며 정직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하고 남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우리가 얻은 자유는 자기위안이나 동기부여같은 정도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자유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댓가이며 이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바로 우리가 얻은 자유는 예수 그리스도 그 자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를 전해야 합니다.

지난 8월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추서된 고 홍범도 장군의 아내 이옥구 여사의 일화에 보면 일본 순사가 '왜 인생을 순응하며 살지 않는가?' 라며 되지도 않는 인생 훈수를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독립을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관료가 되기를 원했으며 일본 국민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비록 2등 국민이지만 일본이 주는 혜택을 생각하면 이 또한 괜찮은 인생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소수의 독립투사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독립투사들보다 더 큰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유는 진정한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풍요로운 이집트의 노예로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설득하고 강권하여 '자유'에 이르도록하는 '사명자'들입니다. 

'자유'를 전하기위한 최선의 방법은 더욱 '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풍요로운 이집트의 노예가 아니라 척박한 광야의 자유인들입니다.

식량이 부족하더라도 나눠 먹을 때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셨습니다.

물이 부족하더라도 나눠 마실 때 하나님께서 물을 주셨습니다.

부정한 이익 대신 정직한 희생을 선택하는 믿음이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비겁한 편의 대신 의로운 불편을 선택하는 믿음이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조급한 분주함 대신 하나님과의 대화를 선택하는 믿음이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타인의 반응 보다 타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믿음이 우리를 자유케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자유'는 사람들을 우리 교회로 끌어모으는 '전도'의 차원을 넘어서야합니다.

평생 돈의 노예, 술 담배의 노예, 불안의 노예, 죽음의 노예로 살면서 왜 자유가 필요한지도 모른체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모세가 바로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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