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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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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891회 작성일 21-06-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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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7:6-8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매 그들의 지휘관들이 각 지파대로 지팡이 하나씩을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가 모두 열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지난 16장에서 250명의 유명한 지휘관들이 아론과 함께 각자의 향로를 들고 하나님 앞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아론을 제외하고 하나님의 불이 나와 분향하던 250명을 불살랐습니다.

16:37-38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령하여 붙는 불 가운데에서 향로를 가져다가 그 불을 다른 곳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들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비록 250명은 불에 타죽었지만 그들이 들고 있던 향로는 엄연한 성물이기 때문에 한데 모아 제단의 철판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러 제단 앞에 올 때마다 불에 타 죽은 250명의 유명한 지휘관들의 향로로 만든 철판을 볼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16:39-40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이 드렸던 놋 향로를 가져다가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를 시켜 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기념물이라고 하니 대단하고 멋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히브리어로는 기억나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향로를 쳐서 만든 철판 기념물을 보고 고라의 무리들처럼 되서는 안되겠다라는 마음을 먹는 대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염병을 내리셨습니다.

삽시간에 전염병이 퍼져나가 죽은 자가 만사천칠백명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향로를 가지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서게 하시자 그제서야 전염병이 그쳤습니다.

만명 넘게 사람이 죽었으니 이 정도면 이스라엘의 원망이 그쳐야 정상이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한 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지휘관들에게 지팡이를 가져다가 성막의 증거궤, 두 돌비가 담긴 법궤 앞에 두게 하셨습니다.

17:8-10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가져오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집어들었더라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앞서 향로를 펴서 만들 철판을 기념물로 삼았듯,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표징, 즉 싸인 또는 마크가 되어 백성의 원망을 그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가 출애굽기부터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발견한 한 가지 맥락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망과 하나님의 징계입니다.

사람들은 왜 원망한다고 배웠습니까?

'탐욕' 때문에 원망한다고 배웠습니다.

목 말라 죽은 사람도 없고 가축도 없었지만 그들은 물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배고파 죽은 사람도 없고 가축도 없었지만 그들은 음식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모세야 그렇다치고 우리와 별 다를 게 없은 아론은 대제사장이고 왜 우리는 아론 밑에 있어야 하냐고 원망하였습니다.

이렇듯 '탐욕'은 없어도 되는데 없으면 죽을 것 같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사로잡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이든 사회적이든 정신적이든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탐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탐욕'에 사로잡히면 그 다음 증상은 '원망' 입니다.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애태우다가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니 주변 사람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모세오경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은 한결같습니다.

물과 양식 같은 생존에 관련된 것은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생존과 관계없는 필요 이상의 식욕, 대제사장이 되고 싶은 탐욕과 권력욕, 더러운 음욕과 정욕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징벌하셨습니다.

벌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느냐 사느냐가 중요하지 '그까짓 탐욕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잠시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가 또 '탐욕'에 빠져 원망하고 또 벌을 받아 정신차리게 되는 순환적 반복현상이 광야 40년간의 주된 내용입니다.

저라면 원망을 반복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을 본드로 붙혀 원망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본질적이고 원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십니다.

향로를 편 철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를 기념물과 상징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탐욕'을 발견하고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17:11-13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향로를 편 철판과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없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으로 나아와 자신들이 대제사장이 되고 지도자가 되겠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막에 가까이 가면 다 죽게 되었다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이것이 기념물과 상징의 힘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철판과 지팡이 같은 기념물과 상징들이 있습니다.

돈을 쫓아 정신없이 살다가 죽을 병에 걸려 몇 년 고생한 뒤에야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거의 다달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고 정치적 생명도 끝나고 돈도 다 날린 후 산다는 게 뭔지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젋고 이쁜 여자에 빠져 조강지처 자식들 버리고 살다 나중에 몸뚱아리 하나 달랑가지고 돌아와 아내와 자식들에게 눈치밥 먹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그제서야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문의 철판과 지팡이처럼 우리 인생에서 아픔과 실패의 기념물과 상징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들로 인해 진정한 삶의 가치와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부터 '살고 죽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들은 다 탐욕입니다.

그런 것들과 이제는 안녕해야 합니다.

계속 '탐욕'을 쥐고 있다가 향로 철판과 살구 지팡이 맛을 보게되면 자신만 손해입니다.

그만 내려놓읍시다.

지금 내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압시다.

예레미야 1:11-12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시며 멋진 동음이의어를 구사하시는 대목입니다.

살구나무는 원어로 아몬드 나무이며 우리나라 성경이 번역될 당시 아몬드가 뭔지조차 몰라서 살구나무로 번역한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아몬드는 '지켜보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와 같은 발음을 가졌습니다.

본문의 살구나무 지팡이는 우리의 탐욕을 꺽고 우리의 야망을 좌절시키는 상징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실상 무가치한 탐욕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살구나무 지팡이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망했다 이제 죽는구나라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살구나무 지팡이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마른 나무에 지나지 않은 지팡이에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살구나무 지팡이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념물인 것 같이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기념물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 속에 쓸데없는 '탐욕'이 스멀스멀 생기는 것 같으면 즉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합니다.

마른 나뭇가지와 같은 나같은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받아 다시 살아 났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탐욕' 대신 '하나님의 나라'를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들의 영혼을 소중히 여깁니다.

여지껏 나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주변 사람들과 직장 동료들 그리고 내 가족 내 친구들의 영혼을 위해 사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사람의 마음입니다.

자신을 죽이려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갈 때 그들을 위해 기도했던 모세와 아론의 마음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마음입니다.

탐욕으로 살면 손대는 것마다 금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마음으로 살면 손대는 것마다 생명이 살아납니다.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 맛을 모르고 행복을 모르면 아직 거듭난 사람이 아닙니다.

'탐욕' 이 넘쳐나고 '탐욕' 넘쳐나다보니 '원망'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오직 우리의 살구나무 지팡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봅시다.

'탐욕'이 '하나님 나라의 소망'으로 변화되어 생명력이 넘치는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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