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나그네 > 주일오전예배

본문 바로가기


사막의 나그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701회 작성일 21-01-03 10:14

본문

출애굽기 2: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바로의 딸은 강에서 건진 아기를 '모두세스' 라고 불렀으니 이는 이집트 말로 건져낸 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히브리어로 '모세'로 불리게됩니다.

2: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장성한 후에' 라는 표현은 아주 짧지만 많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원어로는 '아주 위대하게' '높이 우러러보는' 으로 단순히 나이먹고 키만 커진 차원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에서 스데반은 이러한 모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사도행전 7:21-22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모세는 단순히 공주의 양자가 아니라 이집트의 왕권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였다는 것이 많은 고고학자들의 정설입니다.

사도행전 7: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모세는 지식과 능력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 요게벳의 영향으로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사랑과 의리를 가진 뜨거운 가슴의 사나이였습니다.

이정도 인물이면 이스라엘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모세가 이집트의 왕권을 거머쥔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와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꿈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행 7:24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출 2:12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학식 뿐만 아니라 무술실력까지 출중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이집트 사람을 쳐 죽였습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그 죽인 이집트 사람을 모래 속에 감추었습니다.

능력과 권력을 가진 모세에게 남몰래 이집트 사람 하나 죽인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며 얼마든지 감출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움을 받은 이스라엘 사람이었습니다.

얼마나 소문을 퍼뜨렸는지 이스라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집트 바로에게까지 알려졌습니다.

많은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당시 이집트 바로는 출신 성분 상 순수한 왕족이 아닌 궁녀의 소생으로서 외모나 지식, 능력에 있어 모세와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였으며 특히 그의 아들은 더욱 형편없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죽으면 자신의 아들 대신 모세가 왕권을 차지할 가능성에 대해 항상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세의 살인 사건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습니다.

안그래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모세를 제거하려고 하였는데 뜻밖의 횡재였습니다.

출 2:15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이집트의 왕권이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이집트의 왕권을 차지하면 세상을 다 차지하는 것이며 세상의 꼭대기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거의 다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사람 하나 죽인 사건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목숨하나 부지하고자 미디안 땅, 메마른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도망쳐 왔습니다.

행 7: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모세는 이집트의 왕자에서 하루만에 사막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행 7: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40년 동안 이집트의 학문과 무술을 배운 모세에게는 불가능이 없어 보였습니다.

무엇이든 마음먹은대로 다 해낼 능력과 젊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번의 실패로 40년을 허비했습니다.

이제 모세는 80 노인이 되었습니다.

40년동안 사막에서 양을 치다보니 이집트배서 배운 학문은 다 옛날 것이 되었고 이제는 이집트 말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거칠 것이 없던 혈기왕성한 모세가 이제는 제몸 가누기도 힘든 80 노인이 되어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러한 모세의 인생을 부러워할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 40년은 좀 힘들어도 나중 40년은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은 다 한가지입니다.

미디안 사막에서 모세의 40년은 너무나 허무하고 가치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에 아무런 업적도 아무런 성과도 없이 그저 40년 동안 양을 친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40년 시간만 허송세월한 것도 안타까운데 무엇보다도 정신 상태가 더 심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로 돌아가서 바로를 상대하라는 명령에 불구하고 자신은 입이 어눌하고 그럴 능력이 없다고 자신을 비하합니다.

모세가 나이먹은 것도 안됐지만 정말 영 사람이 버려버렸습니다.

놀라웁게도 그런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이제야 사용하셨습니다.

나이 80의 죽음을 앞둔 모세에게 새로운 40년을 더 얹어주시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고 세우게 하셨습니다.


결론입니다.

오늘 본문의 하나님께서 모세를 준비시키시고 사용하시는 방법을 살펴보았습니다.

결론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많이 우울합니다.

찬란했던 젊은 날의 모세는 철저히 버리시고 다 늙어빠진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많은 부분이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만 정말 하나님의 인사방식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주어진 본문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 대략 살펴보기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왕자' 대신 '사막의 나그네'를 사용하십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집트 왕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벽하며 세상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시들고 마는 이집트 왕자들이 대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인물은 이집트 왕자가 아니라 사막의 나그네입니다.

모든 면에서 사막의 나그네는 이집트 왕자모다 나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막의 나그네 모세가 이집트 왕자 모세보다 더 배운 것이 있습니다.

사막의 나그네가 된 모세는 '내 생각이 틀렸구나'를 배웠습니다.

젋은 모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 주시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이러한 모세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미디안 사막으로 도망친 모세는 그 곳에서 40년이나 머물 것이라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상황을 봐서 허약한 이집트 바로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돌아가서 세를 모으고 힘을 규합하여 차후를 도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약한 이집트 바로가 생각보다 꾸역꾸역 오래 사는 것입니다.

40년 세월이 길다면 길지만 지나고 보니 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모세도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이집트 권력의 정점에서 세상의 꼭대기에 서기 일보직전에서 내려와 40년 동안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후회하며 때로는 자신을 탓하며 세상을 탓하며 살아왔습니다.

아, 세월 참 빠르게도 간다.

정말 인생 별거 없구나.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자기 확신을 극복하고 내가 틀렸구나를 깨닫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나 좌절이 아닙니다.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하나님만이 옳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40년 동안 모세가 버린 것은 혈기요, 얻은 것은 온유함이었습니다.

모세는 자기 백성을 위했다지만 어쨌든 사람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혈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요한복음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말고의 귀를 자른 베드로의 혈기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으시고 말고의 귀를 다시 붙여주셨습니다.

4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마음을 치료하시고 그의 혈기를 녹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민수기 12장에 언급되기를 지면에서 가장 온유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혈기를 버리고 온유함을 얻기에 40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며 아까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세번째 40년 동안 모세는 순수함을 회복하였습니다.

40살 청년 모세는 권력의 정점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이해관계에 얽히고 섥켜있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격리를 통해 모세는 정화되고 순수해질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고통스러운 40년이었지만 그와 함께 '자유로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하고 사람들을 의식해야만 했던 구속된 삶에서 해방을 얻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40년 사막의 나그네 기간 동안 모세의 생각을 깨뜨리시고, 온유함과 자유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나서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사용하셨습니다.

낮아지고 외로워지고 가난해지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이집트 왕궁이 아닌 미디안 사막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기르시는 곳은 왕궁이 아닌 사막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47건 1 페이지
주일오전예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47 한순복 22 04-21
546 한순복 95 04-14
545 한순복 142 04-07
544 한순복 290 03-24
543 한순복 365 03-10
542 한순복 447 03-03
541 한순복 551 02-18
540 한순복 552 02-11
539 한순복 595 01-21
538 한순복 689 01-14
537 한순복 662 01-07
536 한순복 763 12-25
535 한순복 746 12-24
534 한순복 746 12-17
533 한순복 771 12-10

검색

상단으로

엘림전원교회 | 전라남도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문화로 274-30
비영리단체등록번호:411-82-73048 | 대표전화:010-6691-0071 | 이메일 davidjbk@gmail.com

Copyright © elimtown.ne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