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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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장 15-19
15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1)증거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쪽 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16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17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18 모세가 이르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출애굽기 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본문의 '삼 개월'은 석달 동안 90일 이 아니라 세번째 달이 되는 특정한 날을 의미합니다.
히브리 본문은 '바로 그 날' 이라는 '아주 특별한 정확한 그 날'을 뜻합니다.
'이집트를 떠난 지 대충 석달 쯤 되었겠구나' 라는 두리뭉슬한 날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달력으로 1월 14일 유월절에 이집트를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달 3월의 첫날 1일에 시내 광야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도착한 날은 유월절로부터 47일째가 됩니다.
:10-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그리고 사흘 후 오십일째 되는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림하실 것을 예고 하셨습니다.
사흘 후면 유월절로부터 오십일째 되는 날 바로 오순절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오십일째 되는 날 성령님께서 강림하셔서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이후 오십일째를 특별하게 삼으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식적으로 언약을 맺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결혼식인 것입니다.
신랑 하나님과 신부 이스라엘의 결혼식에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신랑 하나님께서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계획과 수고를 담당하셨지만 신부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성결하게 하는 것 외엔 별다른 의무가 없었습니다.
신랑 하나님께서 신부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이집트 바로를 벌하시고 홍해를 갈라 끄집어 내시고 목마르다하면 물을 주시고 배고프다하면 양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신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의무 십계명을 세우셨습니다.
신부 이스라엘은 별다른 고민없이 신랑 하나님을 맞이 하였습니다.
너무 한 쪽이 쳐지는 결혼식이었지만 어찌됐든 순조롭게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신랑이 너무 훌륭하던 신부가 너무 쳐지던간에 앞으로 잘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신혼생활은 시작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순절 시내산 하나님의 강림과 언약식 이 후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 40일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철없는 신부 이스라엘은 길지도 않은 40일을 못참고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다 같이 32장 1절을 읽겠습니다.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그리고 이들은 지난 언약식 때 맹세한 십계명의 첫째와 둘째 계명을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32:2-4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왕족들의 고분에서 간간히 나오는 금귀걸이를 지난 400년 동안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그것도 여자와 아이들이 착용했다니 믿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12장에 이스라엘이 유월절 출애굽시 이집트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였다는 대목에서 이스라엘의 풍부한 금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됩니다.
가난한 신랑 신부가 쪽방에서 사과박스에 차린 빈약한 밥과 반찬이지만 서로 사랑하기에 '왕후의 밥과 걸인의 찬' 이라 표현했던 김소운의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에 비해 신부 이스라엘은 가진 것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마땅히 신랑 하나님께 주신 것을 감사해도 부족할 망정 그것으로 다른 신을 만들고 하지말라던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1997년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십시일반 금붙이를 모았던 우리 국민들의 순수한 동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기업들을 돕기 위해서였지만 오늘 본문의 금송아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었습니다.
32:5-6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19장 하나님께서 출애굽으로부터 오십일째 되는 날을 특별히 정하시고 사흘 동안 성결하게 하신 대목을 기억합니다.
이에 반해 본문의 아론은 금송아지가 잘 나온 것을 보고 내일을 기념일로 삼자는 가볍고도 즉홍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만난 잘생긴 남자와 내일 결혼하고 해마다 결혼 기념일로 삼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집트의 금송아지 '아피스' 를 만들고 그 앞에서 이집트의 방식대로 먹고 마시며 춤추는 난잡한 우상 숭배 축제를 벌렸습니다.
:9-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시고 모세를 시작으로하는 새로운 민족의 출범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우리가 구약 성경을 읽을 때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의 하나님께서 금방 화내셨다가 모세의 말을 듣고 또 금방 화를 푸시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모세와의 대화와 하나님의 바뀌시는 반응들 하나하나가 다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스라엘처럼 불충하고 반항적인 우리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20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난리굿판을 중지시키고 금송아지를 가루내어 마시게 하였습니다.
금을 가루로 만드는 것이 당시 고대 기술로 가능했겠냐 싶지만 실상 금송아지는 겉면만 금박으로 입혀진 것으로 속은 나무 뼈대와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일차적인 책임자인 아론에게 따졌습니다.
:21-24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영적 지도자인 아론은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람마저 두려워하니 고래 등에 낀 새우와 같은 처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모세에게조차 금송아지가 저절로 나왔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자기도 모르게 뱉어낸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든지 사람을 두려워 하든지 둘 중 하나만 해야지 어중간하면 이렇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맙니다.
원컨데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영적 지도자인 아론 마저도 두려움에 떨게한 정치적 종교적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당시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득권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이 다음 절에 나옵니다.
:28-28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이 부분에서 하나님의 명령이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집트 금송아지 '아피스' 제사 의식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금송아지 제사에는 이집트에서 발달한 마취제 최음제가 동원되고 환각에 이른 이들은 성적인 변태행위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특수 향음제를 사용할 줄 알던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기득권 상류층이던 친애굽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구 기득권 친애굽파들이 두고두고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해악을 끼칠 것을 아시고 레위지파를 통해 척결하셨습니다.
:29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여기서 아들과 형제라는 말은 실제 직계 가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이스라엘 민족임을 은유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수구세력 삼천명의 척결은 금송아지 사건이 없었더라면 시도할 수 없었던 모세에게 있어 크나큰 정치적 과업이었으며 동시에 영적 전환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큰 죄를 저지른 이유는 '방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방자'의 뜻을 두리뭉슬하게 알아서는 안됩니다.
예의가 없다 무례하다 정도로 알아서는 안됩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혼자/홀로' 라는 뜻입니다.
갓 결혼한 신부는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신랑과 잠시 떨어져 있다고 혼자라고 해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이스라엘에게있어 신랑 하나님의 신부로서의 자격은 언감생심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계획과 준비에 따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출애굽 후 오순절에 시내광야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사십일이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날뛰는 망아지처럼 통제불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이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통해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31-32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회복하게한 모세는 오늘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후 오십일째 되는 날 성령님의 강림하심으로 지금까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홀로 남겨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욕망을 따라 권력을 따라 돈을 따라 쾌락을 따라 통제불능이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죄의 삸은 죽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한 번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삼천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나의 사소한 죄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어떠한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이 정도 하셨으면 됐습니다.
정말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창세 전부터 우리를 선택하시고 계획하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성령 하나님을 주셨습니다.
이 정도 까지 사랑해 주셨는데 더 이상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말 하나, 행동 하나,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에도 성령 하나님의 영향 아래에서 제대로 컨트롤 받아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에 의해 조종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울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경청하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바로 참다운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아멘.
15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두 1)증거판이 그의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쪽 저쪽에 글자가 있으니
16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17 여호수아가 백성들의 요란한 소리를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18 모세가 이르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내가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19 진에 가까이 이르러 그 송아지와 그 춤 추는 것들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출애굽기 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본문의 '삼 개월'은 석달 동안 90일 이 아니라 세번째 달이 되는 특정한 날을 의미합니다.
히브리 본문은 '바로 그 날' 이라는 '아주 특별한 정확한 그 날'을 뜻합니다.
'이집트를 떠난 지 대충 석달 쯤 되었겠구나' 라는 두리뭉슬한 날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달력으로 1월 14일 유월절에 이집트를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달 3월의 첫날 1일에 시내 광야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에 도착한 날은 유월절로부터 47일째가 됩니다.
:10-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
그리고 사흘 후 오십일째 되는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림하실 것을 예고 하셨습니다.
사흘 후면 유월절로부터 오십일째 되는 날 바로 오순절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월절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오십일째 되는 날 성령님께서 강림하셔서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이후 오십일째를 특별하게 삼으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식적으로 언약을 맺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결혼식인 것입니다.
신랑 하나님과 신부 이스라엘의 결혼식에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들이 많습니다.
신랑 하나님께서 결혼식에 필요한 모든 계획과 수고를 담당하셨지만 신부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성결하게 하는 것 외엔 별다른 의무가 없었습니다.
신랑 하나님께서 신부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이집트 바로를 벌하시고 홍해를 갈라 끄집어 내시고 목마르다하면 물을 주시고 배고프다하면 양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신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의무 십계명을 세우셨습니다.
신부 이스라엘은 별다른 고민없이 신랑 하나님을 맞이 하였습니다.
너무 한 쪽이 쳐지는 결혼식이었지만 어찌됐든 순조롭게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신랑이 너무 훌륭하던 신부가 너무 쳐지던간에 앞으로 잘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신혼생활은 시작단계에서부터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오순절 시내산 하나님의 강림과 언약식 이 후 모세는 하나님의 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 40일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철없는 신부 이스라엘은 길지도 않은 40일을 못참고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다 같이 32장 1절을 읽겠습니다.
32:1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그리고 이들은 지난 언약식 때 맹세한 십계명의 첫째와 둘째 계명을 어기기 시작했습니다.
32:2-4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왕족들의 고분에서 간간히 나오는 금귀걸이를 지난 400년 동안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그것도 여자와 아이들이 착용했다니 믿기 힘든 부분입니다.
그러나 지난 12장에 이스라엘이 유월절 출애굽시 이집트 사람들의 물품을 취하였다는 대목에서 이스라엘의 풍부한 금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됩니다.
가난한 신랑 신부가 쪽방에서 사과박스에 차린 빈약한 밥과 반찬이지만 서로 사랑하기에 '왕후의 밥과 걸인의 찬' 이라 표현했던 김소운의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에 비해 신부 이스라엘은 가진 것이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
마땅히 신랑 하나님께 주신 것을 감사해도 부족할 망정 그것으로 다른 신을 만들고 하지말라던 금송아지 형상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1997년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십시일반 금붙이를 모았던 우리 국민들의 순수한 동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 당시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이웃들과 기업들을 돕기 위해서였지만 오늘 본문의 금송아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이었습니다.
32:5-6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19장 하나님께서 출애굽으로부터 오십일째 되는 날을 특별히 정하시고 사흘 동안 성결하게 하신 대목을 기억합니다.
이에 반해 본문의 아론은 금송아지가 잘 나온 것을 보고 내일을 기념일로 삼자는 가볍고도 즉홍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만난 잘생긴 남자와 내일 결혼하고 해마다 결혼 기념일로 삼자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집트의 금송아지 '아피스' 를 만들고 그 앞에서 이집트의 방식대로 먹고 마시며 춤추는 난잡한 우상 숭배 축제를 벌렸습니다.
:9-1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시고 모세를 시작으로하는 새로운 민족의 출범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였습니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우리가 구약 성경을 읽을 때 명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의 하나님께서 금방 화내셨다가 모세의 말을 듣고 또 금방 화를 푸시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모세와의 대화와 하나님의 바뀌시는 반응들 하나하나가 다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스라엘처럼 불충하고 반항적인 우리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치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기 위해 준비하신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20 "모세가 그들이 만든 송아지를 가져다가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게 하니라"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세는 난리굿판을 중지시키고 금송아지를 가루내어 마시게 하였습니다.
금을 가루로 만드는 것이 당시 고대 기술로 가능했겠냐 싶지만 실상 금송아지는 겉면만 금박으로 입혀진 것으로 속은 나무 뼈대와 흙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일차적인 책임자인 아론에게 따졌습니다.
:21-24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아론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영적 지도자인 아론은 하나님만을 두려워해야 하지만 동시에 사람마저 두려워하니 고래 등에 낀 새우와 같은 처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모세에게조차 금송아지가 저절로 나왔다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자기도 모르게 뱉어낸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든지 사람을 두려워 하든지 둘 중 하나만 해야지 어중간하면 이렇게 우스운 사람이 되고 맙니다.
원컨데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영적 지도자인 아론 마저도 두려움에 떨게한 정치적 종교적 기득권을 가진 세력들이 당시에도 존재했다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득권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형벌이 다음 절에 나옵니다.
:28-28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이 부분에서 하나님의 명령이 너무 잔인한 것 아닌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이집트 금송아지 '아피스' 제사 의식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금송아지 제사에는 이집트에서 발달한 마취제 최음제가 동원되고 환각에 이른 이들은 성적인 변태행위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특수 향음제를 사용할 줄 알던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기득권 상류층이던 친애굽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구 기득권 친애굽파들이 두고두고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해악을 끼칠 것을 아시고 레위지파를 통해 척결하셨습니다.
:29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여기서 아들과 형제라는 말은 실제 직계 가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이스라엘 민족임을 은유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수구세력 삼천명의 척결은 금송아지 사건이 없었더라면 시도할 수 없었던 모세에게 있어 크나큰 정치적 과업이었으며 동시에 영적 전환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입니다.
: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큰 죄를 저지른 이유는 '방자'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방자'의 뜻을 두리뭉슬하게 알아서는 안됩니다.
예의가 없다 무례하다 정도로 알아서는 안됩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혼자/홀로' 라는 뜻입니다.
갓 결혼한 신부는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신랑과 잠시 떨어져 있다고 혼자라고 해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이스라엘에게있어 신랑 하나님의 신부로서의 자격은 언감생심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계획과 준비에 따라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출애굽 후 오순절에 시내광야에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사십일이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날뛰는 망아지처럼 통제불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이스라엘이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통해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31-32 "모세가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 신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회복하게한 모세는 오늘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의 부활 후 오십일째 되는 날 성령님의 강림하심으로 지금까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홀로 남겨지지 않습니다.
언제나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욕망을 따라 권력을 따라 돈을 따라 쾌락을 따라 통제불능이 되었지만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습니다.
죄의 삸은 죽음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한 번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인해 삼천명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나의 사소한 죄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어떠한 참혹한 결과를 만들어 낼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이 정도 하셨으면 됐습니다.
정말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창세 전부터 우리를 선택하시고 계획하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성령 하나님을 주셨습니다.
이 정도 까지 사랑해 주셨는데 더 이상 '방자' 해서는 안됩니다.
사소한 말 하나, 행동 하나,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에도 성령 하나님의 영향 아래에서 제대로 컨트롤 받아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내 멋대로 살아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에 의해 조종받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 하나님, 성경 말씀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울리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경청하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 바로 참다운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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