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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26회 작성일 12-09-09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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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 1~4

 2012년 9월5일 김정범 목사

 

본문은 아브라함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아브라함의 가족의 배경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 두가지 명령으로 이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떠나서” “가라

 

1)     먼저 고향 땅을 떠나라는 명령입니다.

본 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고 했으니 우리도 고향과 친척과 부모님을 떠나야 한다는 억지 해석도 많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원하셨던 것은 가족과의 분리에 대한 명령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이삭과 야곱, 요셉들도 다 각각 부모님을 등지고 떠나 살았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놓고 볼 때 이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입니다.

우리는 이 구절을 올바로 해석하기위해 반드시 이 때 당시 고대 문화적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폭력과 성적타락과 우상숭배가 만연했던 고대문명의 중심지 하란의 타락성을 이해해야만 하나님의 떠나라라는 명령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가족과 친척들과의 분리가 아니라 타락한 인간 중심적 세상과의 분리를 뜻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이전의 세대는 하나님 없이 이 땅에 이상세계를 건설하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헛된 꿈이었으며 오히려 사람들에게 독점적이고 파괴적인 욕구를 불어넣었습니다. 세상에는 착취하는 소수의  강한자들과 그렇지 못한 착취당하는 수많은 약자들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약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질지도 모르는 권력과 힘과 부귀와 명예를 위해 소수의 강자들의 자리에 올라서기위해 착취와 파괴라는 사회를 유지하기 원하며 그 구성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세상을 옛 땅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러한 인간 중심의 세상과 분리되라는 명령을 오늘 아브라함과 우리들에게 준엄하게 명하십니다.

, 옛 땅을 떠나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옛 땅은 훌훌 털어버리고 떠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란은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비싼 세금과 박한 인심들로 살기 힘든 곳이지만 이 곳을 떠나 허허벌판 광야에 버려진다면 정말 살 길이 막막합니다. 하란을 떠나면 광야의 땅으로 낮과 밤의 극심한 일교차와 악한 강도들과 도망간 범죄자들이 득실거리며 위험한 육식동물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단호하게 떠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옛 땅에서 떠나는 것이 도대체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아담' '(히브리어: 아다마)'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땅과 땅의 모든 산물을 다스릴 권한을 맡기셨기 때문만이 아니라(1:28), 인간 자신이 땅에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2:7). 
또한 땅은 다른 창조물과는 다르게 창조 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인간에게 필요한 양식을 생산하는 능력을 부여 받았습니다(1:11; 2:16).
그러나 이러한 조화는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의 죄로 인해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에덴땅에서 아담과 하와를 떠나게 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계신 곳에 떠날 수 밖에 없는 죄악의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로 인해 땅을 저주하셨습니다(3:17-19; 16:16). 땅은 더 이상 인간에게 만족한 양식을 생산치 않으며, 가시와 엉겅퀴를 내며. 인간은 수고하여 일군 밭의 소산을 먹어야 했습니다(3:18).

더욱이 아담의 범죄 이후 인간과 땅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가인은 지면에서 쫓겨나 피하며 유리 하는 자가 되었고 주의 낯에서 멀어졌다고 했습니다(4:14-16). 주위 상황은 더 이상 인간의 편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위협적이고 적대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노아의 시대에는 노아의 가족을 제외한 전 인류가 홍수로 인해 지면에서 추방되어 멸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저주받은 땅에서 떠나라는 명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주받은 땅을 떠나는 것이 구원역사의 시작임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한 개인의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옛 땅에서 떠나는 근본적인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옛 땅은 무엇입니까?

나에게 익숙한 일들과 사고방식, 나의 축적된 경험과 지식들, 나를 정의하는 가치체계와 문화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옛 땅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은 지금 저와 여러분에게 이 옛 땅을 떠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나의 경험과 지식과 판단과 생각들로부터의 단절과 부인을 뜻합니다.

옛 땅을 떠나지 않고서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습니다.

옛 땅에 머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옛 땅을 떠나야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땅으로 인도함을 받을 것입니다.

 

다음 수요일에는 본문 1절의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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