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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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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646회 작성일 20-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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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찬기가 감도는 아직도 겨울 끝자락 날씨인데, 영암의 양사장이 “이것을 정원에 심어놓고 봄을 맞이하세요” 하며, 건너준 영춘화(迎春化)가 이미 피었다, 시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 후 진달래가 베시시 수줍은 미소로 피어 나더니 앞다투어 꽃들이 겨울을 박차고 봉오리를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메조가 피어나더니 지금은 매화꽃이 화들짝 만발했습니다.

이제는 노란 옷 개나리도 나도 여기 있다고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 차례를 다투며 화들짝 피었습니다.

갖가지 꽃나무들을 심으면서 이 꽃들이 피어날 때 세속에 부대끼며 각자 자기 생활에 정신없이 살아가는 보고 싶은 정인들을 초대하여 옥죄는 가슴의 응어리를 활짝 풀어놓고 꽃 같은 정담을 나누며 밝디 밝은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꿈은 소망을 주고, 활력을 주고, 기대감에 어떤 피곤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 꿈 자체가 에너지(energy)인 것입니다. 사람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봄은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봄이 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마음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2020년 봄도 그런 설렘 속에 벌써 찾아왔고, 심고 물주고 정성껏 가꾸어온 나무들이 앞다투어 화사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내일이면 괜찮겠지, 마음 조리며 참고 기다려 보았으나 꿈꾸어 왔던 정겨운 장면은 전혀 연출되지 못했습니다.

그놈의 “코로나 19” 얄궂은 괴물이 금년 봄을 망쳐 놓고 말았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바이러스이기에 더 얄밉고 무섭습니다. 차라리 황소 같다면 덤벼보기라도 하겠는데 그 작은 것 때문에 온세상 사람들이 이리도 벌벌 떨어야 한다니 그것이 꿈꾸던 나의 봄을 온통 망쳐 버렸습니다.

달나라에 간다고 큰소리치며 세상을 경악하게 하는 살상무기도 뚝딱뚝딱 만들어 내며 큰소리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작디작은 바이러스 앞에 벌벌 떨며 소름끼치는 공포감에 떨고 있는 우리가 우습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안 되는 일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체념을 하는데 이러한 재앙도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가 아닌가하는 떨림이 있습니다.

교회들이 모두 함께 간절히 기도해야 해답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그 작은 바이러스가 우리 모두를 집에만 죽치고 갇혀 있어야 하도록 출입을 금지시켜 버렸습니다. 무언가 죄가 있어 근신시키시는 하나님의 징벌일까요?

우리 멈추어 이 봄은 무언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꽃은 어김없이 피었는데......!

정인들은 한분도 안오십니다.

이리 못 오십니다.

그 작은 바이러스에 이렇게 이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꽃은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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